행복한 조행을 위한 선택! - 붕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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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학서지 낚시터..대떡만나고 왔습니다.
웅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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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0
2014-10-07 10:48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전국을 돌아다니며 낚시를 하는것을
유일한 취미로 하는 초보 낚시꾼입니다.
구미에 위치한 학서지 낚시터는
거리가 멀어 1년에 많이 가봐야 그 횟수가 한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한편으로 매년 빼놓지 않고 먼길임에도 찾아가는 낚시터이기도 합니다.
올해들어 세번째 찾은 학서지 낚시터..
도착하여 사장님께 조황을 여쭤보니
최근 일교차가 심해지고 바람이 불면서
활성이 그리 좋지 못했다고 일러주십니다.
일단은 계절에 맞게 양당고 아사다나 낚시를 시작해보았지만
간간히 얼굴을 보이는 정도로 활성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잡혔다하면 4짜에 육박하는 사이즈에 떡붕어 낚시임에도 불구하고
두손으로 벌을 서야할정도로 힘을 써주네요.
두메지에서 마릿수 조과와 시원한 입질을 보며 즐거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웠던 사이즈에 대한 미련이 보충되었습니다..ㅎ
학서지 붕어의 당길힘은 느껴보신 분이라면 아마 잘아실겁니다.
몇년전 은현 낚시터에서 소꼬즈리를 하면
우스겟 소리로 은현붕어는 앞발이 달려서 바닥에서 버티고 안나온다는
말을 하며 그 당찬힘을 즐긴 적이 있는데
그 이상이라고 할수 있을정도로 힘과 사이즈가 엄청났습니다.
초친의 경우는 단척의 초친보다는
바닥에 가까워지는 수심으로 갈수록 입질과 건드림이 살아납니다.
이에 힌트를 얻어 소꼬즈리 기법으로 들이 대봅니다.
역시나 바닥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투척 두번만에 첫조과가 나와주고 이후 계속적인 연타로 이어집니다.
사용채비는 낚시대 15척에
목줄은 30/36으로 짧게 쓰고 당고동과 당고하를 사용한 양당고낚시를 하였는데
글루텐을 쓰면 번잡할수도 있겠다 할정도로 좋은 활성이었습니다.
10회 투척에 8마리 정도의 템포
입질 역시 되돌림과 함께 나오는 한목정도의 강단있는
정확한 입질로
그동안 활성기 양당고낚시에서 느끼지 못했던
긴장감과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사이즈 역시 몇년전 태어난 20여센티의 붕어부터 40에 육박하는 대떡까지..
그리고 손님고기 빠가사리까지..ㅎ
20중반의 사이즈도 두메지 30정도의 힘을 쓸정도로 힘이 좋고
한마리를 잡아도 그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학서지는 준대형의 저수지 일부를 가두어 운영하는 만큼
계절의 변화에 민감해서 그런지 이제는 확실히 겨울 준비를 하며
바닥권에서 안정적인 먹이 활동을 시작한것 같습니다.
자연지스러운 까칠함은 있을지만
깊은 수심과 꾸준히 유입 되는 새물덕에
그 힘이 대단하고 고기들의 자연 치유능력이 좋은지
상처하나 없는 은빛의 떡붕어 모습은 그야말로 힐링이었습니다.
낚시 당일 사장님께서는 꾸준히 치어잡업을 하시고 시설보수를 하시며
낚시터를 꾸준히 가꾸시는 모습 역시도
낚시터를 놀이터 삼아 찾는 낚시꾼에게는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하루하루 날씨의 변화에 따라 조황이나 활성이 변화하는 계절이지만
본격적인 소꼬즈리의 계절이 시작되는만큼 기회가 되는대로 다시 찾아봐야겠습니다.
초친이나 아사다나를 생각하시는 분은 우동셋트를 서서히 준비해 가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하루 낚시를 하고 오며 너무 좋은 입질과 손맛을 보고
꾸준히 좋아지는 낚시터 모습을 보니 낚시꾼으로써 너무 즐겁게 보내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 버린터라 칭찬일색의 글을 써 봅니다.
사장님께 얻어 먹은 거라곤 커피 밖에 없는 평범한 동네 낚시꾼입니다..^^;;;
보잘것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Author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