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빗방울이
초복의 계절앞에 수줍은듯 사라지고,
오늘이 초복임을 알려주는 햇빛이 어느새 왕골 하늘위에
구름을 밀쳐냅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그자리에 계시는
백사장님
한여름에도
집에 있는 에어컨보다 시원한 등바람이 솔~솔 불러오는
2호지 윗쪽 잔교는
일요일 오전이라도 늦은 시간이면
자리잡기 조차 힘든 명당이라서인지
오늘도 이른 시간에
떡붕어와 교감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빈자리가 드믐니다..
자리 펴신지 20분도 안되서 힛트를 하고 계신
왕골 명인 백사장님.
어떤분은 외바늘 쵸우친즈리를 하시는 백사장님의 채비에
"외바늘 낚시는 인정 못합니다. ^^*"
애교 섞인 응원을 보냅니다.
왕골 2호지 떡붕어
두바늘이든, 외바늘이든
나이들면 어린아이가 된다고 하지요.
7순인 노인분이
정흡으로 나오는 떡붕어를 보고
수줍어 하십니다.
"찍지마!!"
여기, 저기서 힛트..
백사장님 이번에는
옆에 있던 40대 청년이 도와 줍니다.^^*
요즘 왕골가족낚시공원은,
노익장을 과시하시는분들이 웃음 소리가 넘쳐 납니다.
대한체육회 인천당구연맹 회장님이신 최회장님도
2호지 마릿수를 자랑하십니다.
초복인 오늘...
2호지 장원(약 20수)을 하신
백사장님의 미소는,
뜰채?
아무거나 사용하면 어때,
담배 꽁초는 저기 종이컵에 담아놓는
백사장님이십니다.
갑자기 들어온 입질에
챔질 하느라,
끄지도 않은채로 던져 놓았습니다.
붕어 정리하시고 종이컵에 넣으셨습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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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저희들 곁에 계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