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태우고 갈 고속열차는 정시에서 1분 늦게 대전역에 도착한다.
무엇이 그렇게 남쪽으로 나를 이끄는지....
며칠을 보내지 못하고 또 남쪽으로 내마음과 육체는 달려간다
앞쪽에 보이는 "만나세요 코레일"이라는 문구가 이제는 낮설지가 않은데
왜 자꾸 이별을하는가 난.
난 또 창녕의 신당지 제방옆에 혼자 서 있다.
물 빠진 신당지는 봄에봤던 그 신당지가 아니다
가뭄이 심한 올해 큰일이다 비가 내리지않아.
가방메고 건너편 배수문옆에 자리하니
수심이 여기는 꽤 깊다
이곳조곳 포인트될만한곳에 찌를 세우고
하늘을한번 쳐다보고
담배 한개피를 피워 물었다
몇십년만에 요즘 담배를 조금 피운다
담배맛도 모르겠다
입만 아푸다 목고 거시기하고
영 입질이 없는것이 분위기는 월척이 금방이라도 나올 분위기인데
서산으로 해가 넘어간다.
어둠이 짙게 깔린 신당지에는 달빛과 구름 그리고 반딧불과 친구가 되었다
제방 중간에 하얀 물체가 사람인지 귀신인지 멧 돼지인지 분간이 안된다
요즘 눈도 침침해지고 녹이 많이 슬어가는것같다 기계들이
산을타고 넘어온것은 사람이다.
동네 청년이 인사를 건넨다
혼자 낚시하는것이 참 대단하십니다를 시작으로
알아들을수없는 말만 자꾸한다
건강하고 하시는 사업 잘되세요하고는 금방 사라진다
누굴까??????????
관심없다 난
돌아가고 다시 담배 한개피를 무는 순간 4.0칸대에 입질이 들어온다
입에 물고 챔질하니 제법 힘을 쓰는놈이 버틴다
입에 문 담배 때문에 연기가 자꾸 눈앞을 가린다
입은 뜨거워오고 숨은찬다.
앞으로 담배를 뱉어볼까싶어 입에서 담배를 떼니
바로 바지 앞부분에 턱하고 걸리곤 땅에 떨어진다
순간 한손으로 바지를치는순간 놈이 반항을한다
바로 멋찌게 내가 미끄러진다
진짜 오랫만에 미끄러져본다.
나 잡아봐라 하고 무심하게 가 버리는 붕어
원래 놓친고기가 아주 크다.
달은 점점 더 밝아오고
자꾸 놓친붕어 생각만....
새벽까지 눈알 빠지게 노려봐도
결국은 아무도 안왔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우리 아들하고 마누라가 알면 고소하다 하겠지
오늘은 그냥 꽝이 아니고 멋찌게 꽝했다
담배 땡기다가 기계 멈춥니다.
진짜 비가 좀 많이와야 됩니다. 경남권 저수지 전체가 다 마르겠습니다.
그런데 항상 떠나가버린 무엇이 그리 그립던지....
노친 고기도 항상 크게 아쉽게 생각되는지...
님의 글 사진 잘 보고갑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좋은글과 그림 잘보고 갑니다
다음에 그님과의 만남을 기원 드립니다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네 혼자 바람 너무 피는것 같네 ㅎㅎㅎ
저도 이제 담배끈고 새로이 출발합니다. 멋진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내공인데 직접만나보만 사람이 와이리 다른지....
수고 마이 했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못갔었는데..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