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님/망태님 위수구역에서 용왕님과 몰래한 사랑

부산 일 보고 창원으로 가는 길에 또 병이 발작합니다.
붕붕님, 고주망태님 위수구역으로 무단침입을 감행합니다.
9시 30분,,,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시즌이 끝났는가?  꾼들이 별로 없습니다.

글3 + 이* + 프로* 이렇게 비빔밥을 장만합니다.
20-3대, 25-2대 무리해 봅니다.
고리봉돌 3호 정도의 중부력찌로 수초가에 살째기 기대어 봅니다.
햇볕이 따갑습니다.
잠깐하고 갈건데도 파라솔을 펼쳐 봅니다.

파릇파릇 올라오는 새싹을 감상하며 여유을 즐길 즈음
20대에서 먼가 수상쩍은 분위가 납니다.
반마디 올리다 내리고 또 반마디 올리다 내리고,,,,,
그러다 결국은 하늘을 향해 치솓습니다.

순간 챔질,,,,, 피~융~~~ 아름다운 소리를 즐길 겨를도 없이 쨉니다.
옆의 낚시대를 감고 난리입니다.
뜰채로 생포 성공입니다.
대충 한뼘 반이 조금 넘습니다. 만삭의 산모네요.
또 다시 살림망을 적셔야 합니다.

물 한 모금하고 의자에 기대어 편한 자세를 취합니다.
헉~~~ 25대에서 또 같은 움직임이 보입니다.
순간 머리끝이 섭니다.
긴장의 순간에 몸이 경직될려고 합니다.
마음속으로는 제발 빨리 좀 밀어 올려라~~~~~되내이어 봅니다.
그러나....
찌는 조용합니다.
조용,,,
.
.
.
먼가 움직임이 있는듯 하더니 그대로 솓습니다.
덜커덩~~ 피~~융~~ 25 연질대라 제압이 잘 안됩니다.
피~융~~ 푸~~더~~덕~~ 밭에서 일하시든 할아버지가 달려 옵니다.
"이야~~ 고래를 한마리 걸었는가벼"  하십니다.

실랑이 끝에 겨우 생포했습니다.
그런대 진짜 고랩니다.
대충 재어보니 두뼘이 조금 넘습니다.
할아버지 왈~ " 무슨 붕어가 저리도 크노?  저건 붕어가 아니고 용왕님이다"
하십니다.  ㅎㅎㅎ
용왕님도 만삭이네요.

이후 30정도 되는 넘으로 두수 더 했습니다.
벌써 오후 1시입니다. 이제 또 가야 할 시간입니다.
정리 끝내고 살림망의 고마운 붕어와 용왕님을 고향으로 돌려 보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까 그 할아버지 또 한 마디 하십니다.
"야 이사람아 아까운 붕어를 왜 또 놓아주나,,차라리 나 주지,,,,"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아까 그 용왕님 오늘 내일하는 산모입니다.
그래서 산부인과로 보내 준 겁니다" 라고요.

잠시의 손 맛을 안겨준 소중한 자연을 청소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 붕붕님/고주망태님 위수구역 무단침입한 올젠 자수합니다^^-

** 사진은 용왕님이고 큰 비닐봉지 한개가 모자라 두개를 깔고 찍었습니다.
    담배갑이 작아 보입니다/ 폰카라 사진은 영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