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고지를 오르다(무안 소류지)

첫 장마비에 부푼마음으로 토요일 오후 씁세님과 통화를했다.
서울에 일이있어 올라가야하지만 이 첫 기회를 놓칠수가없어 뒤로 미루고
일기예보에 예고된 70미리의 새물찬스를보기위해 경남 밀양의 소류지로 향한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본격적인 장마비로 바뀐다
소류지 까지는 20분정도를 걸어야한다.
간단히 장비를 챙기고 씁세님과 동생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은 또 산을 오른다
그러나 숨이 차지않는다.
걸어걸어 오른 소류지 나는 이곳 소류지를3년만에 올라온다.
3년전 초 겨울에 재미를 본곳인데 올해 봄 부터 씁세님이 몇번 출조하여
멧돼지와 고라니의 습격(?)으로 무서움에 몇번 철수한 소류지다.
가뭄으로 물이 많이 빠져있다.
그래도 상류권과 중류권 그리고 제방 모서리 직벽 부근에 서로 자리를 정하고
본격적인 낚시에 들어간다.
10여분이 지난순간 중류권에 자리한 동생분이 먼저 1수를 올린다
6치급은 되어 보인다.

비가 더욱 거세게 내린다
조금 더 호우로 바뀌어야 상류에서의 새물찬스가 가능한데
물 유입은 되지가않는다 아직.
해가 떨어지기전까지는 내 포인트에서는 입질이 없다.
어스름하게 어둠이 내릴 시간 2.5칸대의 찌가 살며시 오른다.
5치급이다. 이 놈도 새우를 물고나온다.
비가 내리지만 물속으이 수온은 아주높다.
작은 붕어들이 새우를 물고 나올정도면 붕어의 개체수도 많을뿐더러
물속수온이 상당히 높은것을 알수가있다.
제방과 직벽쪽으로 붙인곳에서 집중적으로 입질이 들어온다.
중류권의 포인트에도 간간히 붕어 올리는 물소리가 들려온다.
비가 호우로 바뀌는가 싶더니 다시 약해진다.

오후9시쯤 준비해간 통조림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각자의 조과를 확인하니
씁세님 동생분이 씨알과 조황면에서좋다.
수심이 깊은곳에서 붕어가 물고나온다. 비가 내리지만 산소공급이 약한것같다.
새벽1시까지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바람까지 가세한다.
신발이 다 젖고 입질도 뜸하다.
씁세님이 철수를 요청한다.나도 졸립니다.
우중에감행한 오랫만의 출조
힘은 들었지만 각자 대물은 만나지 못했지만 나름데로 붕어얼굴은 구경했다.
산을 내려오면서 다음 집중 호우를 기약해야겠다는 다짐을해본다.

씁세님과 동생분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호우를 기약하며 대물과의 해후를 미루도록합시다.
아직 갈곳은 많습니다 ㅎㅎ

조과:주로 6치급 (총20여수)
최대 크기:8치급
낚시내내 비가 내렸음
미끼: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