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주의보 속의 붕어

7월의 막바지
전국이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주말
온통 고속도로쪽으로도 차량정체가 심하다.
방학이라 내려온 아들놈이 일주일째 아빠를 괴롭힌다.
그래 어린날의 아버지와의 추억하나쯤은 만들어줘야지 하는 생각에
그 더운날 의령의 행정지로 고행(?)의 낚시여행을 떠났다
막상 도착하니 10여분의 열렬환자들이 낚시를 즐기고있다
참 대단하다 싶다 ㅎㅎ
더우니 아들놈도 낚시는 좀 있다 하잔다.
라면하나로 일단 간식을 해결하고
조금을 기다리니 고흥쪽에서 낚시를하다 행정지로 옮겨온
류재근 부산.경남생활체육낚시회 회장님이 도착하신다.
이 분도 참 대단하다 ㅎㅎ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모두.
남들이 잘 들어가지않은 포인트로 자리를 정하기위해
일단은 상류쪽으로 포인트 탐색을위해
장화를 신은 정찰조인 독립꾼이 먼저 탐색차 내려가본다.
논 쪽으로는 포인트가 별로다
반대편 산밑으로 물밑의 골자리가 있는곳으로 포인트를 정하고
3명은 내려간다
참 덥다...................
숨도차다.................

그래도 아들놈은 신났다
낚시 자리를 정하는 동안 아들놈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최상류 얕은곳에서
포인트 탐색을 실시중이다 시원하겠다 ㅎㅎ

조금 지나니 "아빠 나 진흙에 빠졌어 구해줘"한다
또 사고쳤나.
낚시만 나오면 사고치는놈인디.
"알아서 빠져나온나 니가"
10분쯤 지났을까
물개 한마리가 걸어온다 얼굴과 온 몸에 진흙범벅이된놈
수영복하고 가지고나오던 옷 까지 전부 진흙에 빠졌다나.
빨게벗겨 씻기고 그늘에 벌을 세워놓았다
고추 다 나오게 해놓고......
그래도 싱글벙글이다.대책이 안서는 놈이다.

조금 지나니 떡붕어 입질이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연달아 2마리의 떡붕어가 채비를 물고 나온다.
해는 늬엿늬엿 넘어가고
텐트 칠 자리도 마땅치 않다.
오랫만에 만나 히말붕어님이 상류 포인트 까지 내려와 철수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늘하루 낚은 조과를 보여준 박스에는 떡붕어가 한가득이다.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오는길에

아빠 내일은 새우낚시 가자고 한다
징그러운 놈
그래도 잘 커주는 이놈이 대견하다
방학때가 아니면 자주 얼굴도 보지못하는데
그래 가자 까짓것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