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이런일이....

일요일 오후 민물찌님께 전화하니 밀양쪽에 있다고 한다.
요새는 새우가 귀해 민물찌님에게 새우얘기를 했더니 마침 새우를 갖고 있단다.
민물찌님과 소류지에서 만나기로하고 열심히 달려갑니다.
소류지에 도착하니 민물찌님이 먼저 와 계신다.
새우를 보니 낚시점에서 파는 새우보다 훨씬 좋다.
부리나케 대를 피고 민물찌님과 이런얘기,저런얘기를 하는데 북쪽하늘이 심상치 않다.
7시경 비가 조금 뿌리는데 민물찌님은 내려가고 파라솔을 피니 곧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다.정확히 50분간 때리는데 꼭 번개가 머리위에서 때리는 착각에 번개가 온 수면을 계속 하얗게 비춘다.상류에는 황토물이 엄청 쏟아져 내리고 얼마나 쪼그리고 앉아 있었는지 다리에 쥐가나고 뒷골이 뻐근하다.7시50분 거짓말처럼 비가 멈쳤다.
비가 쏟아지고나니 시원하고 모기도 없고 달도 안보이니 최상의 조건이다.
다시 새우를 달고 낚시에 몰두 4칸대에 입질이 온다 ,챔질(조금 일찍 챈것 같은 느낌)하니 핑하면서 피아노줄 소리가 난다.끌어내는데 고기가 빠져 나간다.이 허무함이란....
그후 3.6대에 입질이 들어온다.챔질을 하니 또 피아노줄소리, 끌어내니 32cm,그다음 4칸대에 34.2cm,또 4칸대에 34cm,그리고 또 3.2대에 꼬리가 잘려나가 월척이 안된 30cm,고기힘이 천하장사 마징가Z 버금가는 손맛에 나중에는 새우를 꿰는 손이 덜덜 떨린다.
11시30분 그많던 구름이 사라지고 휘엉청 밝은 달이 떠오르며 온수면을 비춘다.
12시반까지 26cm급 두마리하고 철수하면서 고기는 좀더 커 4짜가 되어 오라고 전부 방생하고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