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만난 토종붕어(진례 담안2호지)

가을이 오는 길목 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 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 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물살 같이 빠른 세월이라
사랑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어린 짐승 날숨 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김용채님의 가을이라는 시 입니다
우리옆에 벌써 저만치 다가온 가을
토요일 오후 가까운 진례면의 소류지에서 씁새님 형제와 갈겨니님과의 청소 번출이 있었습니다.공지를 안하고 그냥 개인적으로 연락하여 가진 번출이었습니다.

저수지에 도착한 오후 따가운 가을햇살이 소류지 전체에 내리쬐는 가운데
각자의 포인트를 만들기위해 조금의 수초 작업을했다.

상류 3군데는 갈겨니님.민물찌.씁새님이 자리를하고 중류권과 제방 모서리 부근으로
삼 형제가 자리를했다.
미끼는 새우 미끼 멀리 제방에서 바라본 회원분들이 모두 미남에 전경이 환상적이다.
카메라 기술이없어 그 표정을 세심히 담아내지못해 아쉽다.
모두 자리를펴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다.
저녁식사로 준비한 꼬리곰탕
저수지에서 먹는 꼬리곰탕이 환상적이다.
갈겨니님 잘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둠이 찾아온 소류지는 정적만이 감도는 조용함 그 자체다
하늘엔 별빛만 초롱초롱
물 위에는 케미불빛만 초롱초롱하다.
조용하면 안되는데......
찌불파티를해도 좋은데.....
저 멀리 산넘어에는 찌불파티대신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옆의 한림면에서 오늘 체육대회와 노래자랑이있는것같다.
자정까지 커피타임과 야식타임까지 올라온 붕어조황은 5치붕어 2수다.
갈겨니님이 자정이 가까워 오자 먼저 내려가시고.
날밤을 지새우기위해 3분이 버틴다.
2시까지 버티다 난 못 버티겠다.
이슬이 너무많이 내리고 기온이 감자기 내려간다.
조금자고 새벽에 노려보자하곤
차에서 잠을 청했다.
차 안도 춥다
모포를 덮어도 발이 시럽다.

아침나절 차문을 여는 소리에 일어나니 7시다.
아차 ㅎㅎㅎ
씁새님이 밤을 새웠단다.
새벽5시부터 집중적으로 입질이 들어와 2시간동안 깜짝입질이 들어왔단다.
모두 10수의 붕어다(붕애급은 사진촬영을안했습니다 ㅎ)
빛깔이 너무곱다.
저 멀리에서는 낚시대가 휘어지고 저수지가 온통 난리다
자라가 1마리 올라온것이다 솥 뚜껑만한 자라가~~

저수지 주변을 청소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자연은 우리가 소중히 여긴만큼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말을 되새기며
10월 둘째주 깜짝 청소번출을 마감하였다.

내려간 기온속에 손맛도 제대로 못보신 갈겨니님 고생하셨습니다.
씁새님 형제분들도 청소및 낚시하신다고 고생이 많았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오랫동안 형님 잘모시고 낚시다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