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날 아침 친구와 함께 광릉 수목원 지나서 위치해 있는 봉화 낚시터에 갔습니다
친구의 구형 코란도의 힘찬 엔진 소리를 들으니 두 팔에 불끈 힘이 솟아납니다
낚시도구를 때려 싯고 봉화 낚시터 도착!
9시가 조금 안됐는데도 약 5분 정도의 조사님들이 앉아 계십니다
사장님께 즐겁게 아침인사를 건네고 포인트를 여쭤보니 따로 포인트가 없다네요^^;;;
저는 가장자리, 친구는 가운데 자리에 앉아 낚시 준비!
채비는 08원줄,04목줄에 4호바늘,12척에 저부력 찌를 꽂아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참! 떡밥은 어분 2컵,보리1컵,새우가루 첨가제 반컵 잘 섞어서 물 2컵 부은 후 약 5분뒤에 gts 3/1컵 코팅후 집어제 완성 !
미끼는 글루텐 1컵, 물1컵반으로 미끼를 만든 후 낚시 시작!
약 1시간 반 정도 집어를 했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그 사이 친구는 자기 자리에서 3마리 잡았다며 입질이 없으면 자기 옆으로 오랍니다
혼자 심심하던 차에 친구 오른쪽 자리로 옮겨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사이 친구는 2수 추가에 저는 3수!
출출해져서 밥을 맛있게 먹고, 오후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친구 왼쪽에 있는 조사님의 수심이 이상해 보니 중층을 하고 있네요....ㅡ.ㅡ;
현수막에 크게 중층 금지라고 써 있는데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이 채비를 한껏 띄워서 낚시를 하니 우리 쪽은 입질 끝!
그 사람은 연신 잡아 넵니다.....헐헐
트러블 나기 싫어 아무 소리 안하고 열심히 집어를 해보지만 위로 떠올라간 고기는 내려올 생각을 안합니다
동호회에서 번출 온것 같던데 다른 사람들이 장비에 대해서도 그 사람에게 물어보고 기법도 물어보고 하더니만 얘기 하면서 신났나 봅니다
자기 장비 자랑이며 자기가 썼던 중고 물품을 싸게 팔았다며 자랑을 늘어 놓는데 목소리가 커지더니 혼자 낚시 하는 사람처럼 굽니다.....ㅡ.ㅡ;
기분이 살짝 상해 있는데 고기를 잡고 초기 제압을 못해 제 낚시 줄에 까지 얽히더니 미안하단 소리 한마디 안하더군요(다행히 줄은 금방 풀렸습니다)
조금 후 낚시터 총무가 지나가다 그 사람의 채비를 보더니 중층 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는데 중층의 범위가 어디냐며 자기는 표층이라고 낚시하는데 방해하지 말라며 그렇잖아도 씨끄럽던 사람이 이제는 고함수준으로 바뀝니다
총무와 실강이가 계속되는 사이 건너편 노조사님이 점잖게 조용히 하라며 한 말씀하시자 쌍욕을 하는데 정말 안하무인이더군요
그때부터 낚시터 분위기가 급냉랭해집니다
친구와 커피 한잔하며 마침 커피 드시러 나오신 그 노조사님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니 같이 온 사람이냐고 물으셔서 아니라고 자신있게 대답해 드렸습니다^^;;;;
커피 한잔 하고 낚시를 다시 하려니 입질도 끊긴 상황이고 기분이 상해 낚시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지고 대를 접었습니다
총무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물러간 후에도 자기는 입어료를 낸 고객이기 때문에 종업원과 얘기 나눌 수 없다며 사장 나오라는 고함은 계속 됐고 듣고 있던 건너편 조사님들이 그 사람을 나무라는 소리도 간간히 들려오고....
친구는 한마리라도 더 해야 겠다며 고집을 부렸지만 수확없이 얼마 안있어 대를 접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낚시 다니며 이런 씁쓸한 기분은 처음이라며 서로를 위로 하며 돌아왔습니다
제 생각에 낚시는 물론 고기 잡아 손맛보는 것도 중요 하지만 자기의 분주했던 생활을 차분히 돌아보며 머리를 식히는 것이 더 중요함에도 다른 조사님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같습니다
우리 붕어세상의 회원님들은 그런분들이 안계실줄 믿으며 허접한 조행기 읽어 주신 분들께 미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설이 얼마 안남았네요
즐거운 명절 되시구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__)
그는 사람 만나면 하루종일 기분 꿀꿀합니다. 노지 중층에서 늦게와서
옆사람보다 장검빼서 날리는 사람 챔질하면서 물 탁탁때리는사람 정말 신경쓰입니다.
안하무인 인간 쓰레기입니다. 제가 열받습니다....
제가 다니는 곳에도 저런분이 계셔서 똑 같은 상황 연 출 된적이 있습니다.
어딜가나 지킬 도리는 조사님들 지키시길요.ㅎㅎㅎㅎㅎ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는게 낫겠지요...그런놈들 누가 안잡아가나...ㅎㅎ
수고하셨고요... 기분 푸세요...^^
손맛터를 올해 주로 다니면서 여름철에 중층하시는 분들 가끔보기도 했지만 주로 사장님이나 총무님 안보는데서 잠깐 하다가 말든지 총무님이나 사장님께 들켰더라도 미안하단 한마디 하고는 다시 바닥낚시를 한다던지 하는 경우는 봤어도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나오는 사람은 처음 봐서요^^;;;;
격려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__)
낚시도 취미이고 스포츠인데...기본적인 매너가 없는분들 ..... 어딜가나 있기마련입니다....~~훔냥....
옆에서 전부 나가라고 난리칩니다 예의없고하면
노 조사님에게 달라들면 물에 밀어넣어 뿌야지요 ㅋㅋ
한번 들이대러 가야겠네요 그기까지 ㅎㅎ
나는 그런 꼴 못봅니다 싸가지 없으면ㅋㅋ
글을 본건 오늘 오후에 진작 보았지만 님이 하신 사과의 글에 어떻게 답글을 남겨야 하는지 고민하느라 지금에야 글 남깁니다
정중히 사과를 하셨으니 저또한 다른말 없이 정중히 받겠습니다
"괜찮습니다 다 풀렸습니다"..........^^
다만 낚시를 그만 두신다는 말씀은 좀 거둬주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이번일을 계기로 낚시터에서 만나는 다른 조사님들께 좋은 인상을 쌓아나가시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기있게 사과의 글을 올리신 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세요^^
님들의 용기가 보기 좋습니다.
정말로 가끔저런 아나무인 만나면 피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