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집이 마산이라 2007년 여름 근처의 여러 저수지를 찾아 헤매다 oo저수지에서 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했습니다.
미리 와 계시던 한 조사님이 여기는 밑밥만 꾸준히 주면 발갱이 손맛과 붕어의 당찬 손맛을 가끔 볼 수 있다는 말에 바로 대를 편성하고 낚시에 돌입했습니다.
저녁무렵부터 시작한 낚시지만 밤새 입질한번 없어...역시 자연지는 터가 세다는것을 새삼 깨닫고 새벽녘이 되어 철수하려는 맘을 먹을려는 무렵...
찌가 조금 흔들리더니 물밑으로 슬그머니 쏙~~~
냅다 챔질을 하는 순간 수파골드대가 피~~~잉 하면서 켱쾌한 피아노 소리가 나더니 전해져오는 묵직한 손맛은 경기권 유료 저수지에서 맛보던 손맛하고는 전혀 달랐습니다.
수분간의 힘겨루기 결과 달려 나온건 8치급의 발갱이...근데 그 힘이란 양어장 4자 저리가라였습니다.
밤새 밑밥을 투척한 탓인지 미끼를 넣을 때 마다 8치급 발갱이와 붕어들이 핑핑 소리를 내며 올라오더니
드디어
뭔가 묵직한 것이 찌를 올리는 듯 하는 느낌이 들어 챔질하는 순간~~~ 낚시대를 치고 나갈려는 묵직한 힘에 대를 세울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힘겨루기를 했지만 바늘이 부러지는 바람에 그 놈으 얼굴을 볼수가 없었지요^^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그런 기회를 놓치고 이후 2마리 더 발갱이를 잡은 후 또 다시 찾아온 묵직한 찌 올림...
이번엔 놓치지 않으리라 결사 투쟁을 한 결과 (양손으로 대를 들고 자갈밭에 넘어져 뒹굴면서 혼자 물 밖으로 끌어내고 뜰채 들고가 물속으로 가기전에 고기를 끌어안다시피 겨우 잡았습니다. / 전 바닥을 할때는 미늘없는 바늘 씁니다. 다들 고기 조금이라도 덜 상처입게 무미늘 바늘을 씁시다.)
메인화면의 50cm 향어를 잡았습니다. 저 무지막지한 놈의 힘을 끝까지 버텨준 수파골드에게 늘 감사의 마음을 지닙니다. 근데... 3개월 후 그 후유증인지 챔질하는 순간 5번대가 그만 우직~~~ 다행이 보증수리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날 새벽녘부터 2시간 정도 벌인 붕어와 잉어와의 한판 승부가 잊혀지지 않고 그 맛을 못잊어서 저도 꾼이 된 것 같습니다.
모든 조사님들 어복 충만 하세요^^ 낚시터 보호 차원에서 저수지 이름 밝히지 않음을 이해해 주세요. 마을 바로 옆에 있고 농수로 사용되는 곳이고, 이미 주변 조사님들이 오셔서 쓰레기 버려놓고 가셨더라구요^^
에구^^ 제발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는 성숙한 낚시문화가 정착됐으면 합니다.
차원이 다르죠. 잘보고 갑니다.
축하 드립니다
ㅊㅋㅊㅋ
아닌 노지에서는 향어 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분 별로 못 본것 같네요. 그때는
향어 회 파는 곳도 넘쳐 났는데... 좋은 추억 잘 보고 갑니다^^
별로 손맛본곳이 없어서 ㅜㅜ 수고하셨습니다
조사님들 자연지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쓰레기는 되가져 가십시다.....후손을 위해^&^
근디 장소가 ㅎㅎㅎ
암튼 손맛 보신것 진심으로 ㅊㅋㅊㅋ합니다
물돼지의 향연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