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넘게 기다리던 비가 생각외로 넘 적게 내려 실망감이 큽니다.
너무 가물어 출조한다는 조사님의 문의에 출조를 만류하였고, 조황 소식도
일부러 안올렸습니다.
5.5mm의 병아리 눈물만큼 왔지만 혹여 수위 및 조황 변동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 밤낚시를 출조하였습니다.
비온뒤에 갠 하늘이 눈부시게 맑기만 합니다.
수위가 늘기는 늘었는데 딱 찌 한마디만큼 늘었네요.^^
대피고 난뒤 얼마되지도않아 7치급이 첫수로 입질이 들어오는데 이후 밤10
시까지 6∼9치급이 폭발적으로 들어오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씨알이 다소 잘아진게 아쉽기만 합니다.
살림망을 차에서 안꺼내어 해넘어가기 전까지는 즉방을 했는데 잦은 입질에
이후부터는 살림망에 넣어봤습니다.
먼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건너편 산기슭에 낮은 구름이 피어 오르는 장면을 보면서 마시는 커피의 맛
은 거의 죽음이죠.^^
밤낚시에 또다른 즐거움이죠.
해가 뜨면서 밤새 내린 이슬도 말릴겸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 모기향이 다
피워졌을때 철수를 준비합니다.
큰씨알의 만남에는 실패했지만 마릿수의 만남은 성공한것 같습니다.
해넘어가고 난뒤 살림망에 담구기 시작부터 새벽 2시까지의 낚시에 대략
열댓수의 잦은 손맛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