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조황속보"에는 노지에서의 화보(5매이상)과 장소 기법 조과등을 올리시면 "포인트 1000점"이 댓글은 "포인트 200점"이 충전 됩니다.
단. "노지조황속보"에 적합치 않은 글과 비방과 조롱의 댓글은 경고 없이 강제 삭제와 포인트가 삭감 되는 불이익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충주댐 1박2일
울산바위
일반
7
3,211
2003-08-21 20:06
방학의 마지막을 아들과 함께 지내기 위해<br>낚시장비며, 야영장비며 잔뜩 싣고서<br>집을 나섰다.<br>아침부터 하늘이 심상치 않아보이더만 도로로 들어서니<br>엄청난 비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br>그래도 기대감에 잔득 부풀어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니<br>차마 핸들을 돌릴 수는 없었다<br>일단 가는데 까지 가보자.<br>안되면 드라이브하는 셈 치고.. 라는 생각으로 고속도로에 차를 <br>올렸지만 막상 갈만한 곳이 마땅치가 않았다.<br>문득 7월말에 갔었던 충주댐의 좌대가 생각났다.<br>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이 펼쳐지던 곳, <br>가족낚시에 적합한 곳이라 생각이 들었던 곳이었는데...<br>충주댐으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달려서 도착하니<br>비가 40mm 정도 왔다고 한다.<br>짐 정리하고 아들 낚시대 한 대 펼쳐주고 난 29, 32 두대를 편성<br>낚시 시작 ....<br>지렁이를 달아놓은 아들 낚시에 블루길이 물고 늘어지고,<br>연이어 누치도 한 몫 거드니 녀석의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br>몹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작 이런 기회를 가지지 못한<br>것이 조금은 미안한 감이 생긴다.<br><br>저녁을 먹고 낚시에 돌입.<br>열심히 집어.......<br>소식이 없다.<br>12시를 넘어서고 있다.<br>장거리에 피곤해서 인지 아들의 코고는 소리가 <br>자장가로 들린다.<br>그래 이번은 낚시만이 목적이 아니고 아들과 함께하는 것이 <br>주 목적이니 내일을 위해서 나도 자야겠다고 생각한다.<br>5시에 모닝콜을 해두고 취침....<br>잠든지 얼마되지 않아서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억수같이<br>쏟아진다.<br>야영을 했었다면 어쩔뻔 했는가...<br>깜박 잠이들어 꿈속을 헤매는데 귓가를 울리는<br>경쾌한 모닝콜.........<br>그래도 낚시꾼이 새벽 물때를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br>억지로 몸을 일으켜 부지런히 밑밥투척.<br>깜박깜박...주우우욱<br>왔다..<br>피잉~~~~~~~~~~<br>역시 댐 붕어의 힘은 일반 저수지와 비교가 안되지....<br>7치, 8치 붕어가 힘이 장사다.<br>연속해서 스트라이크<br>제법 월에 가까운 것도 있었지만,<br>아쉽게도 월은 못하고 ,10마리로 만족....<br>하루쯤 더한다면 월을 노려볼 만한데<br>이 정도로 만족해야지<br>돌아오는 길에 다시 차안에서 아들과 그동안 <br>나누지 못했던 대화...<br>만족스러운 조행이었다.<br>고기와의 대화는 낚시꾼에게 필수이지만,<br>아들과의 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br><br> <br> <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