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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지...3
짝사랑
일반 9
2,657
2007-03-29 21:08
오늘 드디어 사고 치는구나 싶어 대를 새우니
어라! 느껴지는 감촉이 이상하다.
느낌으로 "일곱치 정도 되는놈이 대를 갖고 튈려고 하다니" 생각하며 살살 당기니
앞에 끌려나온놈이 용서를 빌려는 마음이 ?도 없는지 "빠각빠각"
이빨을 갈며 노려본다. ㅎㅎㅎ... 이놈이 "잡을려면 잡아봐" 하는 투다
"에이 ㅅㅂ놈아 그래 해보자 조사님들 얘기대로 라면 니놈 매운탕이
엄청 맛있다고 하던데 나도 맛좀 봐야겠다" 싶어 장갑을 끼고
등침을 빳빳하게 새우고 공격자세를 취한놈이 겁이나 조심스럽게 바늘을 뺀다
둘둘 말아놨던 망을 펼쳐 이놈(동자개/일명 빠가사리)을 집어 넣으려니
망의 목부분이 찌그러져 있어서 양팔을 벌리고 버티는 놈의 빳빳한 가시에 걸려서
들어갈 생각을 않는다
니미럴! 그냥 살려 주자니 초장에 잡친기분 보상받을 방법도 없고 ...
문제는 이놈이 내생전 처음보는 씨알이라는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보통 15센치 전후의 크기가 잘 잡히는 편인데 이놈은
24센치 정도는 되는것 같다.
안되겠다 싶어 풀밭에 던져놓고 싱싱한 새우를 갈아끼우고 아까 그자리에 투척한다
"그래! 피던 담배나 편하게 피자" 생각하고 의자에 등을 기댄다.
담배란게 신기하다 몇모금 피다보니 반짝 하는게 있다.
살림망 밑창 묶은줄을 풀고 확 벌린다음 풀밭에서 느물거리며 비웃고 있는 놈을
집어놓고 다시묶은다음 물에 던져 놓으니 그때서야 퍼득 거린다.
잡은붕어 방생할때나 풀었던 끈을 집어넣기위해 풀었다 생각하니 꼭 저놈에게
당한 기분이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
창원고속터미널 물건 찾으러 갈 시간이네요
22시 도착 예정 이거든요
괜히 글쓰기 시작해서 조사님들께 스트레스 주는건 아닌지
진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워낙 글쓰는 속도가 느리고 여유 시간이 부족해서... 이해하시기를
[이 게시물은 붕어세상님에 의해 2007-03-29 23:43:52 이야기사랑방(으)로 부터 이동됨]
빠가사리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 모릅니다
니퍼로 침을 싹뚝
잘들어가고 망태기도 안전하고
저는 붕어는 않먹어도 빠가사리 메운탕은 정말 좋아하거던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