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못 그리고 황금고기

오늘 모처럼 쉬는날이다 손이 근질근질하다.

망태님은 4짜도 잡았다는데 배도 아프고 ㅋㅋ 손맛이 그립다.

우리집 쌍둥이 데리고 잔손풀이라도 하려고

김해 가야랜드 지나 삼형제못으로 직행.

그곳은 내가 아이들 데리고 자주가는곳이다.

못3개가 달랑달랑 붙어있는 아담하고 조용한곳이다.

씨알은 크지않지만 찌올림이 좋고

잔손 풀이할수있는 아이와 우리들의 놀이터....

제일 밑에 있는 못에 아이들한대씩 나 두대 거총하고

떡밥맛있게 달아 투척하니 마음이

푸근하고 마냥 즐거웁다.

그런데 입질이 없다 한시간 두시간 찌는 요지부동 말뚝이다.

아이들도 지겨워한다.

그래서 낚시대 거두고 제일위에있는 못에 구경도할겸 자리를 옮겼다.

겨울이지만 못에 정경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 조용한것이...

다시 떡밥달아 투척 30분 1시간 또 입질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저수지 주변도 구경할겸 돌아다니는데

언제 써던건지는 모르지만

매주콩이 있다 아~ 여기는 매주콩을 쓰는가 싶다 하어

매주콩 가지고와 바늘에 이쁘게달아 투척

10분 20분 30분 입질이 없다 지겨워서 허리를 펴는데

2.9 수파대에서 시원스러운 찌올림이 왔다.

쭈우욱 올라오다 찌가 벌러덩 누워버린다.

챔질. 핑 대를 필수가없다 어찌어찌 대를세우고 버티었다.

대는 활처럼 휘고 제어 할 방법이 없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고기와 나의 싸움이다.

얼굴도 구경할수도 없다.

낚시란 이런맛이다 어디버티어보자 오기가 생긴다.

5분 10분쯤 지났을까? 아니 나의 생각엔 몇시간이 흘렀는거 갔다.

놈이 저항을 멈추고 물밖으로 모습을 보인다.

어!! 그런데 색갈이 이상하다 뭔가 불그스럼한게 올라온다.

조심 조심 물가에 올려오니 잉어다

그것도 아주 예쁜 잡티하나 없는 자주색 잉어다.

고기가 이렇게 이쁠까? 자로 제어보니 55cm 빵도 좋고 너무너무 예쁘다.

휴대폰으로 사진몇장 찍고 다시 저수지로 방생

물속으로 헤엄치고 들어가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이

마치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는거같다 새해 황금돼지해라는데

난 황금색이아닌 붉디붉은 자주색 잉어를 낚았다.

아마 한해 좋은일이 있을까?

아이들도 모처럼 나들이에 즐거워하였고 나도 너무 즐거운 하루였다.

낚시란 역시 이런맛에 하는것이 아닐까?

그래서 낚시는 나의 영원한 벗이다.....

(붕세회원님들 좋은명절 보내셨나요? 좋은한해 되시고 어복축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