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조황속보"에는 노지에서의 화보(5매이상)과 장소 기법 조과등을 올리시면 "포인트 1000점"이 댓글은 "포인트 200점"이 충전 됩니다.
단. "노지조황속보"에 적합치 않은 글과 비방과 조롱의 댓글은 경고 없이 강제 삭제와 포인트가 삭감 되는 불이익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마산 소류지 붕어 낚시
내림좋아
8
6,102
2008-09-24 15:16
추석을 맞이하여 처가집 주변에 아담한 소류지가 있어 작년 여름 잔챙이를 손맛본 기억이 나서 밤낚시 도전을 해 봤습니다.
마산 사시는 분은 곮프연습장 옆에 있는 작은 소류지라면 아실 듯 하네요.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요....
온갖 구박을 참아가며 겨우 마눌님 허락을 얻더 8시쯤 도착했지만 너무 깜깜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군요. 가물어서 그런지 작년 여름에 왔을때 비해서 수심이 거의 1m도 나오지 않는 것 같았어요.
무너미에 주변이 그래도 깊을까 싶어 낚시대를 드리우는데 이거 참 웬 수초(솔잎처럼 생긴 부상 수초)가 그리 쫙 깔렸는지.... 지난 해에는 적당한 물색에 좋았었는데... 딸랑 낚시대 1대랑 떡밥 챙겨 갔는데 낚시대 던져 걷어내도걷어내도 계속 걸려서 찌가 안 서더라구요... 1시간여를 씨름하고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제방 가운데 쯤에서 던지니 수초가 없어 그곳에 낚시대 1대 드리우고 떡밥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씨알이 작지만 작년에 무지 많았던 개체수를 생각하며 입질이야 있겠지 했는데... 찌가 깜빡이며 살짝 내려가서 잠기길래 냅다 챔질 했더니 9치급 발갱인지 붕어인지가 걸려 힘을 쓰더라구요. 수심이 낮아 그리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해 뺨치만 잡다가 그래도 대물(?)이 나와 주니 감사 또 감사였어요. 물가까지 잘 끌고 왔다가 얼굴 함 볼려하는데 빠져 나가 버렸어요. (저는 무비늘 바늘을 쓰기 때문에)
역시 밤낚시에 큰 고기가 나온다는 걸 새삼 느끼며 계속된 낚시에서 30cm 이상 잉어 한 수 하고, 중간에 큰 입질 받았으나 바늘이 부러져서 놓치고 중간에 털려 한 수 놓치고.... 한 4시간 낚시에 잔챙이 포함해서 1타 1피정도의 낚시를 했습니다.
붕어 잔챙이가 많은 걸로 봐서 대물 붕어도 있을 것 같은데... 큰 것은 발갱이만 걸려 나오니...마산에 살면 주말마다 와서 한 번 던져 볼텐데 늘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물론 잡은 고기들 장인, 장모님 가져다 드리면 좋아하시는데... 차마 눈을 보니 죽일 수가 없어서 다시 방생했습니다.
혹, 이곳에 가시는 분이 있다면 캐치 앤 릴리즈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늘 가면 잠시 손맛 즐기고 싶은 곳이 한 군데쯤은 있었으면 해서요...
안출하시고, 어복들 충만하시고. 왠만하면 자연지에서 잡은 고기는 후배 조사님들을 위해 남겨주는 아량 가지신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별거 아닌 이야기 혹 끝가지 읽어 주셨다면 감사합니다.
놓아주는 즐거움도 참 재미있습니다 ㅎ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