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포수로 오늘아침조황

오늘은 쉬는 날.<br>생각지도 않게 새벽에 눈을 떠 버렸다.<br>할일도 없고해서<br>여러 사이트를 검색하던중 문득, &#039; 학포에나 가볼까?&#039; <br>하는 생각이들었다.<br>그냥 나섰다.<br>그때가 새벽 5시.<br>장유에 사는지라 안개를 감안 하더라도<br>날이밝기 전에는 채비완료하기는 충분한 시간.<br>오늘은 조우(아버지) 없이 홀로출조다.<br>모르시겠지만 쪼매 미안한 마음이 든다.<br>짙은 안개로 인해 6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하류에 도착하여<br>주차를 하니 밤낚시 하신분이 차에서 나온다.<br>후레쉬 피춰가며 내려갔지만 뻘 구덩이에 발이 빠지고<br>시작부터 기분이 영 아니다.<br>학포에 올때마다 안빠진적이 거의 없다.<br>일단 낚시부터 차리고......<br>미끼는 구루뗑 3번,<br>장대는 2.4 2.7 3.0 으로 수몰나무 옆으로 나란히 붙였다.<br>날이 밝으며 찌가 희미하게 보이고<br>대물들은 주위에서 아침인사하고 난리다.<br>"흐흐흐, 한마리만 걸리라."<br>"옳은거 한놈만 잡으면 집에 갈끼다."<br>그러나 물안개 사이로 솟아야할 찌는 물속에 뿌리를 내릴 기세다.<br>"이상하네, 요새 잘 된다카던데."<br>옆에 아저씨도 무심히 찌만 바라보고있다.<br>큰놈 학원에 데려다줄 시간은 다가오고 입질은 없고<br>슬슬 짜증이 날라고 한다.<br>다른 조건은 다 좋은데 중요한 수온이 많이 낮다.<br>봉돌에서 싸늘함이 느껴진다.<br>"오늘아침은 파이다."<br>시간은 9시 30분.<br>떡밥 1봉을 다 쓰도록 입질한번 못받고 황으로 끝났습니다.<br>이상하리만큼 학포와는 인연이 없군요.<br>붕어가 흔하던 10여년 전부터 다녔는데<br>이렇다 할 재미를 본적이 없거든요.<br>그래서 아버지는 학포에 가자면 <br>다른데로 가자고 하십니다.<br>이번주말 갔다 오시면 조행기 좀 올려주세요.<br><br>"학포 징크스는 언제 깨 질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