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지에서 합천호 까지

토욜 퇴근 무렵  <br> <br>띠릭~ 띠릭~ 손폰이 울린다.<br><br>"비오는 날도 낚시 갑니까?"<br>"하모, 니는 비 온다꼬 밥 안묵나, 붕어 밥주러 가야제"<br><br>월척급이 나왔다는 정보에 의한 몇 군데 저수지를 둘러 보았지만<br>모두 흙탕물에 엄청난 물이 흘러 넘치고 있다<br>도저히 낚시는 불가하고, 만나기로한 동료에게 손폰 때린다.<br><br>"여기는 안되겠다"<br>"그라믄  선배님 부부께서 산남지로 가셨답니다. 거서 만납시더"<br><br>선배님께선 전날 진주권에서 부터 밀양권 까지 두루 살폈지만 모두 흙탕물이라 낚시 불가 판정을 내리고 마지막으로 산남지에 도착.<br><br>물색은 맑은데 ...<br><br>케미 불빛만이 저수지를 지켜주고<br><br>붕어밥도 조금 밖에 못 줬음(자느라고)<br><br>6시에 기상하여 붕어 아침밥 조금 주고, 우리도 밥 묵고...<br><br>어제 저녁 늦게 합천댐에 가신 회장님께서 씨알 좋은 넘으로 마릿수로 나왔다고,<br>낮 낚시도 된다니까. 구미가 확 당긴다 (그래 댐에 있는 붕어한테도 밥주자)<br><br>산남에서 합천으로 출발!!!<br><br>계기판 바늘은 자꾸 올라 가는데, 장대비가 내린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br>흐미.... 잠깐의 갈등을 접고,  가속페달엔 힘이 더 가해지고....<br><br>쏟아지는 비 속에 채비차리고 밥 주기시작.<br><br>연신 피래미에 준치들 잔치.<br><br>그사이를 비집고 토종붕어 8치가 얼굴을 내민다<br><br>장대비 사이를 씩씩하게 헤치면서 ....<br><br>수위는 계속 올라오고, 뒷 걸음치며...<br> 찌도 올라오고,<br><br>우의를 입었건만 이미 옷은 다 젖어 꿈꿈한상태<br><br>오름 수위에 이미 육초대가 잠긴 상태, 밑 걸림이 없는 육초대 사이를 노리면 <br>의외로 대박.<br><br>나두 모기한테 물려서 대박했음 조케타<br><br>  P.S 육초가 잠긴 1.5m 권에 짧은대로(2칸)<br>      떡밥은 깻묵(신장)에 일반 떡밥 조금섞어서<br>      (그루텐 계열은 낮엔 피래미 땜에 사용치 않는것이 좋음)<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