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10.000)포인트 돌파 기념 출조.

일욜 오후 갈겨니님의 으시시지로 살려시 잠입해본다.
좌측에있는 제법큰 소류지를 한바퀴 둘러보니 봄철이나 갈수기때 첫 비올때
대박날것 같은 저수지이다.
물 맑고 경치 좋고 한낯에도 멧돼지 나올것 같은 저수지인데 지금은 때가
아니것 같다.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고 오늘의 작전지역 ........마을위 소류지 상류에 주차하고
보따리 짐어지고 내려가서 진지 구축하기전에 일단 3.6칸의 장검을 빼어들고
이곳 저곳 쑤셔본다.
근데 수심이 솔직히 별루이다 .
상류 전역이 거의 1 m 를 조금 넘는것 같다.
아 ~~~~ 여기가 포인트다 라고 필이 꼽히는 자리가 안나온다.
진지를 이동하고 싶었는데 혼자라서 좀 썰렁해서 앉은 자리에서 나름대로
포인트가 될만한 곳에 2.6 2.8 3.0 3.6 총 네대를 깔아놓고 한대물고
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본다 .
막약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맞은편 중류에 앉자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런생각 들면 그진 꽝........)
골짜기라 해가 빨리 넘어 갈것 같은데 본격적인 밤낚시 시간은 이르기에
3.6대에 바늘과 찌만 바꾸어서 떡밥으로 잠시 놀아보지만 입질이 없다...

해지면 되겠지.~%$#@&
드뎌 케미 꺽고 살떨리지에 혼자 수구리고 앉자서 마을의 불빛을 벗삼에
손님을 기다려본다.

젠장 집에 전화 한통 할려도 이건 완전히 먹통이다...
아예 전화기를 꺼 놓고 이제나 저제나 님을 기다려 본다.
집에 들어 가기로 약속한 시간은 다가오는데 그 님은 오지않고 썰렁한
한기만이 어깨를 움추리게 만든다.

간혹 잔챙이들이 찌를 건들고 제데로 된 입질은 없다.
속으로 한번의 입질만 받으면 철수한다고 다짐 다짐 하면서 케미의 초록빛만
응시해본다.

내림낚시할땐 내림하고 떡밥낚시할땐 떡밥하고 새우낚시할땐 새우낚시하고..
갑자기 이러다가 머구리에서 영영 머물것 같은 느낌이 팍 팍 든다.
잠시 고민이된다. 내림만하나 아님 콩알 떡밥 낚시만하나 완전히 대물낚시만
할건지 잠시 고민에 쌓여본다...

생각을 정리하여 그 상황에 맞는 낚시를 하기로 결정하고 폼나게 한대
꼬라물고( 보는 사람도 없는데.....) 의자의 포근함 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을때
가장 느낌이 좋은 3.6 대에서 작은 예신이 감지된다.

자세를 바로잡고 낚시대에 손을 조용히 올려놓고 챔질 준비에 들어간다.

솟는다..... 어울림 번출때의 그 입질처럼 솟는다..... 좀더... 그래 바로
그거야~~ 양손으로 힘찬 챔질에 들어간다( 팔이 아파 3.6은 한손으로 무리)

일단 후킹엔 성공인데 낚시대에 전해오는 느낌이 월척은 아니다 .
큰거 한마리 바라보고 살떨어가면서 수구리고 있는데 조금은 실망이지만
그래도 힘 좀 쓰는 놈을 물가로 끌어내놓고 손 바닥위에 올려놓고 보니
약 8치 급의 색갈좋은 봉어다..........
반갑긴한데 기대하던 월척이 아니기에 조금은 아쉽지만 다짐대로
8치급의 붕어와 입맞춤 한번하고 미련없이 낚시대접고 철수 ....

조용히 흔적없이 진지를 빠져나와 편안한 마음으로 만점 돌파 기념 출조를
마무리 해본다...

으시시지 소개해주신 갈겨니님 감사합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