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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실못 조행기
어름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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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9
2003-05-15 08:47
요 앞주에 합천댐 갈라꼬 했는데, <br>갑자기 일이 생기서리 가지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는데<br>5월 11일,일요일 저녁.<br>야간 근무하는 날인데 일이 별로없다.<br>(참고로 3교대 근무를 하거든요)<br>나와 같이 낚시다니는 동료가 " 아치실못에 함 갈까나?"<br>하고 나를 유혹한다.<br>그 친구는 자기집이 못 바로아래 동네라서 자주 가는데<br>큰 고기를 많이 목격은 했지만 잡지는 못한터라<br>그 못에대한 미련이 많은 친구죠.<br>어쨌든 서둘러 회사일 정리하고 출발.<br>밤 9시 30분경 상류쪽에 도착해보니 물이 만땅이다.<br>땅도 많이 질고해서 진입하기가 쉽지가 않다.<br>여기저기 돌아다닌끝에 길밑 수초지대가 끝나는 지점에<br>수몰나무있는곳에 점방 차리고, 새우가 많으니 새우망도 넣고<br>케미를 바라본다.<br>조용한 못에 그 친구와 나 둘이서 케미를 쳐다보고 있으니 분위기 쥑인다.<br>채집한 새우로 미끼를 달아서 투척.<br>얼마 안가서 점잖은 입질.<br>그런데 이기 뭐꼬?<br>4치 짜리가 그렇게 멋진 입질을 한단말인가?<br>우쨌든 구속 수감하고, 구루뗑 5번을 달아서 투척하니<br>또 살며시 밀어 올린다.<br>지가 안 걸릴수가 있나.<br>이번에는 5치급.<br>그렇게 잔챙이 몇마리 더잡고, 시간은 새벽으로 넘어가고<br>달도 서산으로 넘어가고, 진짜 왕거이들이 움직일 시간이 왔다.<br>드디어 2.5대의 찌가 스물 스물 올라온다.<br>딴데 보다가 조금 늦었다.<br>기다리자.<br>다시 깜빡 하더니만 밑으로 슬슬 끌고간다.<br>휘~익.<br>제법 힘을 쓴다.<br>밤하늘에 케미는 이리저리 춤을추고, 대를잡은 나도 춤을추고,<br>옆에있는 그친구는 약이올라죽고.......<br>9치급이다.<br>떡도 아닌 늘씬하게 잘 빠진 토종붕어.<br>얼마 안지나서 그 친구도 걸었는데 그만 수초에 감고 말았다.<br>제법 커 보이던데.<br>그 후로는 잔챙이 몇수하고 날이 밝자마자 철수 했습니다.<br>조과는 9치와 4~5치급 9마리입니다.<br>그 친구 말로는 새우로 밤낚시하면 찌맛은 엄청 본다고 하던데<br>그날은 신통찮더군요.<br>그리고 수초속에서 산란을 하느라 밤 새도록 첨벙대는데<br>시끄러워서 낚시를 할 수 없더군요.<br>앞으로 주의를 좀 시켜야 하겠습니다.<br>붕애들 말입니다.<br>그리고 엄청 큰놈도 제법 있더군요.<br>튀는 물소리만 들어도 대충은 알 수 있지않습니까?<br>아주 큰놈입니다.<br>다음에 다시 갈겁니다.<br>그놈 잡으러.<br>뭘로?<br>새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