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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지에서 하룻밤을...
물안개
일반 2
1,286
2006-04-06 12:55
소개를 받고 날아간 곳은 진주 금곡면에 위치한 아담한 소류지 차현지이다.
우선 소개받은 자리는 소류지 중류 지역이나 전역에 말풀이 올라오는 중이라 도저히 채비를 바닥에 내릴 엄두가 나지 않아 상류쪽 새물 유입구에 자리를 정하고 수온을 살펴보니 차지 않다. 계속 새물이 유입되고 있는 중이라 내심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물속 말풀들이 이곳에서도 장난이 아니다.
밑걸림을 일일이 더듬어 가면서 10대 채비하느라 걸린 시간이 두시간 반.....낚시도 전에 벌써 지쳐 어깨에 힘이 쭉 빠진다.
세시 반경 대충 채비가 준비되고 늦은 점심으로 라면 하나 밀어 넣고나니 포만감에 세상을 다 얻은듯 하다.
채집망 꺼내 담궈놓으니 참붕어가 한시간에 300여 마리....엄청난 참붕어 마릿수에 넋이 나갔지만 그 많은 꼬마 고기들 중에 미끼로 쓸만한 크기는 한마리 정도.....
여나믄 번 채집망을 넣었다 뺏다 해서 겨우 쓸만큼 채집할수 있었다.
해 넘어가고 참붕어와 새우로 차린 밥상에 계속 잔챙이들만 깔짝 거린다. 수심 2m정도에 적당히 가려진 달, 그리고 적당한 물색...금방이라도 대물이 달려들 듯 한 느낌이 팍 오지만 현실은 전혀 반대로 가고 있다.
밤 10시 30분경 시원한 찌올림에 한수 올리고 보니 27~8 정도... 이정도로는 성에 안 찬다. 그렇게 시간은 달려 새벽 세시를 넘어설 즈음 같은 대에서 시원한 입질후 챔질에 성고 했으나 실랑이 끝에 바늘이 빠져 버린다.... (참붕어를 끼우다 새우로 바꾼후 바늘은 안바꾼 탓이다) 버티는 힘은 분명 월 이었는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시간 간격으로 커피를 마셔가면서 아침 7시 까지 잔챙이 세마리 더 올리고 오늘도 미련을 남겨둔채 ...................철 수.
아깝네요..
다음에 다시한번 꼬르심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