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조황 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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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곳에서의 하룻밤

수변낭보 8 3,853
몇일 간 계속된 악천후로 출조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드디어 뿌리칠 수 없는 결정적 정보를 믿을 만한 곳으로부터 받았다. 합천호가 드디어......<br>합천호 붕어!  그 환상적인 찌올림!  깊은 수심으로 무식하게 파고드는 파워... 벌써 합천호 붕어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토요일 체증으로 삐걱거리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도 이제 이력이 붙었다. 바로 진주로 산청으로 다시 거창 도착 합천호 낚시점에 둘러 일차 정보탐색에 들어간다. 무조건 사장님이 추천하는 포인트로 이동.... 현장에 도착하니 차들이 장난이 아니다. 서울, 경기, 경북, 대구, 경남, 부산 허걱 강원까지.. <br>  각종 차종에 각종 번호판이 난무한다. 그 사이로 슬그머니 주차시키고 포인트에 도착하니 벌써 꾼들이 적당한 포인트를 모두 점령하였다.  곧바로 자리 탐색에 들어간다. <br>1차시도 : 씨익 한번 웃고 가벼운 목례(이때 상대가 무반응이면 가차없이  그  옆자리를 포기한다.)<br>2차시도 : 좀 됩니까? 언제 오셨나요? (벌써 2차 시도에서 옆에 앉아도 될찌가 판가름 난다. -표정 인상 관상등을 참조한 오랜 노하우의 결과다)<br>겨우 겨우 전세잡고 그럭저럭 자리도 닦았다. 옆자리에는 서울에서 오신 중년의 조사님들이 포진했는데 언듯 보기에도 깊은 조력에서 나오는 총기가 합천호에 그득하다. - 대편성, 찌종류, 찌톱졍열등을 보니 틀림없는 고수다.<br>수몰된 나뭇가지 사이를 골라 2.1 2.3 2.6대를 포진한다. 수심 1.5M이고 경사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약 20% 각도로 깊어진다.  수온 적당, 물색 아주 좋고 ,바람 자고 달 없다..... 그런데 입질도 없다.....!! 사정은 변두리에 앉은 조사님들도 마찬가지... 조사해보니 물이 줄어든다. 아뿔사 합천호의 야간방류가 시작된 것이다. 1mm만 줄어도 영악한 붕어들이 눈치채고 깊은 수심으로 이동한다. 두런 두런 옆조사님들의 조담이 시작된다. 그러나 낚시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톤이 낮고 그래서 오히려 먼 뻐꾸기 소리와 대비되어 낚시터를 한층 정겹게 만든다. 옆조사님들의 조담의 깊이가 예사롭지가 않다. 찌맞춤에서 좁쌀봉돌의 용도까지 다양한 조담들이 오고 간다 그러나 역시 입질은 없다. <br>오늘 낚시는 글렀다고 생각하니 먼길이 허무하다.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3.0대를 꺼내 오른쪽 직벽으로 수심을 재봤다. 초릿대 끝까지 처박히는 수심이다. 내가 앉은자리에서 오른쪽으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진다.  수심 4m권을 육박한다. 떡밥을 대충 달아 던져두었다. 그랬는데 옆자리 조사님중 한분이 이런 말씀을 하는걸 언 듯 들었다. (들을려고 하지 않았는데....)<br>조사님 : "요즈음 같은 산란기에 깊은데서 낚시하는 ×들은 도라이야 도라이......"<br>나 : 낚시하는 ×?  아니 도라이? ! 도라이는 어리석다는 말아닌가? <br>졸지에 맹추가 된 꼴이다. <br>상대방 조사도 이 말을 하고는 본의가 아니었는지 머쓱해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나를 겨냥한 말은 아니었고 그냥 자기들 끼리 나누는 조담의 일부였지만 영 신경이 쓰인다. 낚시대를 확 걷어버려? 아니야 그래도 존심이 있지 조금만 더 기다려봐. 안되면 그뿐이고 심심치는 않찮냐?  (스스로 위로한다.)<br>이때 4m 수심에서 어신이 온다. 거의 옛적 충주호 붕어의 그 스물거리는 입질이다. 순간적인 챔질....  깊은 수심에서 우러나오는 묵직하고 둔탁한 느낌이 손에 그대로 전달되고 고개를 돌린 붕어 특유의 몸짓이 처절하게 낚시대에와 닿는다. 팽..... 쨍 쨍 쨍 하는 카본사 만의 비명이 옆자리까지 들린다.<br> 8치!  아니 8치 붕어가 월척같은 힘을?  그것도 감생이 처럼 이리 저리 곤두박으면서.... <br>다시 대충 떡밥을 달고(바쁘니까)  투척,  찌가 천천히 가라앉고 약간 잠기면서 찌톱을 수면으로 내놓으면 이내 꼬물거린다. 그리고 5초후 솟는다  천천히 아주 고른 속도로 솟는다.  환상적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br>도라이라고?  좋아 부산 도라이 낚시의 진수를 한번 보여주마... 일부러 천천히 가지고 놀면서 적당한 수심층으로 끌어당기고 다시 놓아준다.(수몰 나무라도 걸리면 큰일이리까) 이놈이 환장을 한다.  저 먼 수심을 보고 인정사정없이 처박는다. 팽팽팽 줄소리나고, 옆조사들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고  흐흐흐..... 기분 좋다.(바로 끄집어 내지 않은 나도 나쁘다. 이 자리를 통해 깊이 반성한다)<br>옆자리가 갑자기 바쁘다. 모두 3칸대 이상으로 재장전하는데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음... 완벽한 고수들이다. 한사람은 비장의 4칸대를 꺼낸다. 휭 휭 바람소리가 합천호의 조용한 수면을 애처롭게 가른다. 그러나 어찌하랴  4칸대 수심도 2m를 못넘긴다. <br>입질이 조금 뜸한 틈을 타서 3.3대를 오른쪽으로 한 대 더 폈다. 수심 5m ! 상식이 통하지 않는 수심이다. 그런데 입질은 3.0대보다 더 환상적이다. 아예 올렸다 일단 정지 다시 올린다. 책에서 읽은 입질이 그대로 재연된다. 모두 7치 8치 그런데 9치나 월척급은 없다.<br>드디어 기대하던 상황이 닥쳤다.<br><br>앗!  비상사태 발생 ! 사장님 순찰<br>김군아  빨리 창문열어라<br>나 : 엑셀 프로그램 올리고 붕어세상 내린다.<br><br>죄송합니다.  원하시면 다음글 빨리 올리겠습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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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갈마리
허허참 일도 하시고...눈치보지 마시고......당당하게
사랑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이주현
ㄳ ㄳ
새벽안개
이번 기회에 사장님도 붕세회원으로.......ㅋㅋㅋㅋㅋ<br>그럼 맘놓고......<br>2부 빨리 올려주세여!!!!
붕돌이^^
궁금해여 2부 빨리올려줘여~~^^
열쇠맨
빨랑 2부 올려줘요 ^^
민물찌
2탄 빨리 부탁해요 ㅎㅎㅎㅎㅎ
자작매니아
그러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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