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례 학성지 낚시불가!

어름치 일반 4 3,073 2003-08-13 08:56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작년에 장유로 이사와서 가끔 들러는 곳인데, 많이 알려져서인지 쓰레기가 좀 많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불과 며칠전에 집사람과 애들 데리고 밤낚시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곳인데..... 모처럼 회사일이 별로 없어서 직장 선배와 낚시 가기로 하고, 장소를 고민하고 있던중, 새우에 씨알이 크지는 않지만 중치급으로 좀 잡을 수 있는곳이 학성지가 아닌가 해서 그곳으로 결정하고 그 선배는 구포에 새우사러 가고 나는 나는 먼저 점방도 차리고 밥도 해 놓을겸 해서 도착 했는데, 저수지 입구에 트렉터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 할수없이 그곳에 주차하고 그 많은 짐을메고 우측상류 곳부리에 도착했는데 동네 어르신 한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더니 낚시를 못하니까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신다. 그 이유인 즉, 동네 청년회에서 고기를 사 넣었다고 한다. 그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그 분이 말씀 하시길, 사실은 저수지의 쓰레기 때문에 낚시꾼의 출입을 금지 시켰고 금지시킬 명분을 갖기위해 고기를 넣었다고 한다. 저수지에 도착 했을때 유난히 깨끗하기는 했다. 적어도 내가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는 나 이기에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이 모든것이 우리 낚시인 들이 자초한 일 아닌가? 오늘 아마 입구에 문도 달고 안내 표지판도 단다고 합니다. 다시는 우리의 과오로 낚시터를 잃는일이 없어야 겠습니다. 그리하여 평지지와 상길지를 놓고 고민하던 중, 날은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한 터라 평지지로 결정. 한분이 상류에서 낚시 하는데 릴 처넣기에 25cm급 베스가 마릿수로 올라오는것이 아닌가? 어떤놈이 계곡지에다가 베스를 풀었는지 기가 막힌다. 일단 떡밥으로 준비해서 갓낚시모양으로 낚시대를 펴고 , 떡밥이 제법 들어갔는데도 입질이 없다. 할수없이 새우망도 넣고, 뜰채로 대른 곳에서 씨알좋은 새우를 여러마리 잡아서 달았으나 입질이 오질 않는다. 새벽 1시경, 33대가 조금 솟더니 슬금슬금 가라 앉더니 케미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힘차게 챔질, 힘이 세다. 그러나 손에 전해지는 허무한 느낌. 원줄과 목줄의 연결지점이 터졌다. 침묵은 이어지고, 커피한잔 할려고 차에 잠시 갔다가 오니 찌가 하는 높은줄 모르고 솟아있다. ' 이놈들이 내가 뭘 하는지 보고있나?' 또 무심한 시간은 흐르고 시간은 새벽3시를 넘어가고 이제는 버틸힘도 없고 차에서 취침. 5시 20분에 일어나서보니 찌 2개는 끝까지 올라와 있고, 선배는 고기가 차고 나가서 뒷방울이 꽂을대에 박혀있다. 올려보니 바늘위 목줄이 터졌고 아마 초저녁부터 바로 앞에서 점프하며 약올리던 쭈레기 아닌가 싶다. 그리하여 모처럼의 출조는 이것으로 끝. 여러분!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쪼~~~~~~~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