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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나리에 대한 소고 2

U&D 6 12,518
첫번째의 내용과 관련된 또다른 내용 입니다.
함께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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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를 하다 보면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붕어의 종(種)이 여러 가지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호남이나 충남지방의 평야지대에 사는 붕어와 강원도나 경상도 산간 지방의 저수지에서 낚이는 붕어의 모양새가 지역별로 저마다 다르다 보니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낚시인 중에도 주의 깊게 관찰한 이들은 그런 의문을 품어왔을 법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토종 붕어는 한 가지 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평야지대의 수심 얕은 평지형 저수지는 각종 플랑크톤의 번식활동이 활발하며 기타 먹이가 많은 까닭에 붕어의 영양 상태가 좋다. 따라서 체장(몸길이)에 비해 체폭이 매우 넓다. 이것을 낚시인들은 길이에 비해 폭이 넓고 우람하며 튼실해 보인다 해서 ‘빵이 좋다’고 말한다. 등지느러미 바로 앞 부분이 다소 튀어나온 형태가 많으며 얕은 물에 사는 놈이라 몸색깔은 은백색이 강하다.

산간계곡의 물 맑고 수심 깊은 곳에 사는 붕어는 평야지대의 수로, 늪, 평지형 저수지에 사는 놈들보다 홀쭉하다. 체고가 낮아 길쭉해 보이는데, 이것은 계곡형 저수지에 붕어의 먹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평지형 저수지의 환경에 비해 계곡형 저수지의 먹이환경이 좋지 않은 것이다. 말하자면 물 속 세계의 붕어들도 빈부 격차가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먹이조건과 영양 상태는 붕어의 성장도와 절대적인 연관 관계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평지형 저수지에 사는 붕어보다 계곡지 붕어가 더디게 큰다. 대략 붕어는 6∼7년이면 월척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평지형 저수지 붕어들의 얘기다. 계곡형 저수지의 붕어는 8∼9년 또는 10년 정도 자라야 비로소 월척이 될 수가 있다. 따라서 전남 장흥 가학지의 94년생 붕어는 99년 현재 월척이 됐겠지만 강릉 신왕지의 94년생 붕어는 아직 여덟치 크기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다.

서식 환경따라 변이가 심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놈들의 모양새다. 산간의 깊은 물에 살아서 몸 색깔이 누런 황금색을 띠고 있으므로 평지형 저수지나 염도 높은 간척지에 사는 은백색 체색이 강한 붕어와는 판이하게 달라 보인다. 그런가 하면 강에 사는 붕어 가운데 비늘이 울퉁불퉁해 기형처럼 생긴 놈이 있다. 흔히 돌붕어라고 낚시인들은 부르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철갑붕어라고도 한다. 철갑처럼 비늘이 단단한 놈이기 때문이다. 찬물에 사는 놈으로, 서식환경의 차이에서 나타난 것이지 별도의 종 또는 아종(亞種:지역적 차이가 변이로 굳어진 경우 이를 아종으로 구분한다)이 아니며 그냥 재래종 붕어로서 다른 붕어와 같은 것이다.

붕어는 이처럼 사는 곳의 환경에 따라 체색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강이나 흐르는 물에 사는 놈은 청색을 많이 띠며 탁한 늪이나 평지형 저수지에 사는 놈은 누런색을 많이 띤다. 또한 암놈이 수놈보다 체고가 높다.

붕어는 서식환경에 따라 체색이나 모양에 약간의 변이가 있다. 사는 곳의 환경에 따라 다른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 참고로 우리가 토종붕어라고 부르는 일반 붕어의 염색체를 살펴보면 두 가지로 나뉜다. 아주 기초적인 분류 가운데 한 방법인데, 외관상 차이가 없는 똑같은 붕어인데도 핵형을 분석해보면 염색체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붕어는 염색체가 2배체(2n)인 것과 3배체(3n)의 두 가지가 있다. 이들 가운데 3배체 염색체를 가진 붕어는 수놈보다 암놈의 숫자가 월등히 많으며 2배체 붕어는 암수비율이 비슷하다고 한다. 다 같은 붕어인데 똑같지 않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작은 차이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외관상 전혀 다른 종의 붕어로 볼 수밖에 없는 놈들이 있다. 그 중에 ‘긴꼬리붕어’와 ‘희나리붕어’가 대표적인 예이다.

긴꼬리붕어는 경남 사천의 서택지를 비롯한 삼천포시 일대와 계매지(침교지), 동강1호지 등 동강면 일대를 중심으로 한 고흥군 지역, 섬진강 하구 좌우편 일부에 주로 서식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1992∼1993년에 꼬리가 긴 붕어의 서식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조사를 시도한 적이 있다. 그 결과와 함께 앞으로 이 붕어의 표준명을 ‘긴꼬리붕어’로 정해줄 것을 국내 어류학자에게 부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긴꼬리붕어는 지금부터 65년 전에 이미 일본인 어류학자에 의해 보고된 적이 있다. 사사끼(佐佐木喜一郞)가 1934년에 채집, 보고한 바 있는데, 당시 이 긴꼬리붕어가 별도의 종인지 아닌지 밝히지 못했다는 것을 조선어류지(조선총독부 수산시험장보고 제6호, 1939년, 內田惠太郞)에 기록하고 있다.

최근 붕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어류학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에 서식하는 붕어에 관한 연구가 점차 깊어지고 있다. 진보적인 소장파 학자들 사이에 붕어 연구열이 높아가고 있는데, 그 가운데 몇몇 학자들이 조선어류지에 올라있는 바로 이 긴꼬리붕어 기록에 주목, 광범위한 표본채집과 더불어 연구 속도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머지 않아 긴꼬리붕어에 관한 자세한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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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은하철도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무대포1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이종호
유익한 정보 감사드림니다,,
난나야
잘보고 가요...
정태호
좋은 정보이내요
v이켠v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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