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오소(얼려오세요)

착한붕어 5 3,470
얼마전 물가에서 일행과 같이 즐낚중 들은 얘기를 소개할까 한다

지금으로 부터 5~6년전

이친구는 낚시라 하면 오직 릴 낚시밖에 몰랐다고한다

주먹만한 떡밥을 멀리 몇번많에 던져놓고(던지다가 떨어지니까) 나무그늘 밑에 앉자

삽겹살을 구워가며 소주에 세월을 낚던시절

고기야 물던말던 시간이야 가던말던

소주야 겹살아 니만 내곁에 있으면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던 시절

어쩌다 눈먼 잉어라도 한마리 걸리면 바로 철수

왜!!!!!!!

잉어가 죽을 까바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여너때와 같이 릴을 던져놓고 그늘 밑에 앉아 있는데

내 옆에서 릴낚시를 하는 사람은 제법 많이 잡았다

살림방을 보니 월척이상되는 붕어가 서너마리

잉어는 아가미에 끈을묶어 물에그냥 담구워놓고 있는놈도 두마리

당시 그는 이사람이 릴낚시로써는 우리나라에서 제일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어쩌면 고기를 많이 잡을수 있을까 하고

그사람에게 접근하기 시작했다

몇번 동행출조도 하였고

그때마다 족발이니 삼겹살은 물른 소주까지

아니 라면 까지 대접 하면서.....

한수 배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아니 아랑빵구를 끼었다는 말이 맞을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저 선생님(선생님은 무슨 선생님 도독놈 같이생긴기)떡밥은 어떤걸로

쓰십니까?" 라고 물었다

하지만 그사람은 듣었는지 못듣었는지 아이스박스에서 수류탄 같은걸

꺼내어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저 아저씨 밑밥은 어떤걸로 쓰시는지요?"

그재서야 휠끔 쳐다보더니

"이거 얼라오소"

"네????????"

"집에서 얼라오란 말이요"

"??????????????"

"바늘에 떡밥을 달고 냉동실에 하루정도 얼라서 써면 됩니다"

"????????????"

참 기막힌 일이다

그날이후 나는 집에서 떡밥 아닌 수류탄을 만들기 시작했다

배합된 떡밥속에 낚시바늘을 감추고 도래을 달아

냉동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주먹만한 떡밥을 얼리기 시작했다

한번에 15~20개

이럴게 하여 낚시당일 아이스박스에 넣어 물가에가면

도래에 원줄을 연결하여 던지면 된다

절되로 비행시 떨어지지 않는다

던지기 쉽고.......

만약에 던지다가 실수로 운놈 대가리라도 맞으면..........

재수없이 맞은놈은 우째 되겐노(여러분의 생각에 마낀다)

.
.

지금은 붕어세상 회원으로써 열심히 정도의 낚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붕어세상이 그을 참된 낚시인으로 많들었다면 맞는 말이다

가끔 지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단다

냉동실에 떡밥 얼룬다고 집사람과 다투기도 참 많이했다

"여보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지나간 시간은 참 아름답다

그때 그아저씨는 지금은 무엇하고 계실까

아직 수류탄을 던지며 고기와의 전쟁을 하고 계실까?

건강 했으면 좋겠다





"얼라오소" 귓가에 맴돈다 웃음이 나온다


추신: 위 내용의 주인공은 태권도 전국가대표입니다

[이 게시물은 붕어세상님에 의해 2005-04-07 18:06:12 이야기사랑방(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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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착한붕어  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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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구름
^-^
민물찌
우리아들 그 체육관에 안보내길잘했제?
수류탄에 이어 백세주 들어올린사건은 왜 안올릴까??ㅎㅎㅎ
파야~~~니가 직접올리기 쩍팔리제?ㅎㅎ
여기는 그런것 올리라고 만들어놓은 게시판이다 빨리 올리라 ~~
착한붕어
맞네
랜턴 비추어준 것이 빠졌네
ㅎㅎㅎㅎ
맹물고기
저는 절대로 아닙니다.^^

한겨울에도 밀양의 유천강에서 텐트를 치고
밤 낮으로 낚시를 했다는 그 사람입니다.

또 저수지에서 밤낚시 할 때, 옆사람이 고기 걸면
잘 보이도록 친절하게 렌턴 비추어주곤 했다던...
바로 그 회원입니다. ^^
희망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