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1979년 10월24일 당시 서울에 살던 나는 선배한분과 같이 바다낚시를 가기로하고 여수로 출발,여수에서 다시 객선으로 여수시 삼산면 초도에 도착해서 낚시배로 한40분 걸리는 3박4일 무인도로 향했다(배는 4일있다 오기로 하고)
무인도에 오후7시경 도착하니 섬주변에 어선한척이 왔다갔다거린다.
첫날이라 피곤도하여 일찍 저녁을 먹고 새벽에 낚시를 할 요량으로 잠을 청했다.
새벽에 일어나 낚시대를 챙기니
왠걸!!! 아무것도 없다.
밤사이에 헐랑 털린것이다.죽지말라고 쌀,물,바나,밑반찬만 남기고 지갑,카메라등 모든소지품과 낚시대,가방,아이스박스(당시는 국산장비가 거의 없어 일제장비가 주였고 고가의 장비다 보니 종종 도난사고가 있었다)
여러분!!!
3박4일 무인도에서 서로 얼굴만 마주보고 있다 오신적 있읍니까??
청바지도 뚫는 섬모기 엄청 독한거 아시죠..슬리핑벡속에 들어가 있으니 얼굴만 집중적으로 물어 완전히 곰보가 따로 없네요.
1979년10월26일 밤 박대통령서거일,저멀리 수평선에서 엄청난 수의 쾌속정들이 질주를 하고 다닌다.
무슨일이 난걸까?? 우리는 서로 손만 빨고 있었다.
10월27일 오전 배가 우리를 데리러 와서 선장이 하는 말 "박대통령이 죽었데"
라며 난리다.우리 도둑밎은것은 신경도 안쓴다.
우리는 선장에게 사정사정하여 돈을 빌려 여수에 나와서 서울로 향했다.
우리가 타고나온 객선다음부터는 모든배가 출항정지가 몇일간 이어져 하마터면 며칠더 섬에 있을뻔 하였다.
너무도 끔직한 경험이었다
생존학 훈련을 하셨군요
다행입니다 그만하기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킥 킥ㅋㅋㅋㅋ
머먹고 살았습니까?
내같으면 물에들어가 죽던지 살던지 했을낀데
극한훈련을 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