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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장난하냐?~

부들찌 15 4,463
지난 주 의령 소류지에서
보름달의 정취만 즐기다가
돌아나오는 길에 잠시 들렀던 정곡수로...
뭔가~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에
다시 노려볼려고 가게를 마친 12시에 출발~~

이제 잔씨알의 손만은 그만~
한 마리를 잡아도 큰 손 맛을 보려고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정곡엔......
블루길도 때빵 안크면 못살아 남는 곳이다.

총 인원 4명
울 식구 셋에 아들 친구넘까지,..
미끼는 지렁이 새우 떡밥.....다있다....
현장에 도착
30M 거리를 두고 아들 팀 울 부부팀으로 포진
아들내미는 좀 컸다고 알아서 잘한다...
가는 도중 아들내미 왈~~
그동안 낚시운을 저축해둬서 오늘 적금 타는 날이라나?
개구리 이미테이션까지 준비해서 가물치 까지 노린다.
엄마~~ 몸 보신 시키주꾸마~~~ㅎㅎㅎㅎ

블루길 천지라고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정곡수로
현재 블루길의 개체 수가 현저히 줄었다.
떡밥 미끼엔 블루길의 입질이 전혀 없고
지렁이 미끼에도 오는 포인트에만 입질을 하는 정도..
이만하면 낚시하는덴 전혀 지장 없다..
아들 쪽 자리를 만들어 주고 내 채비를 갖추는 동안
아들 쪽 자리에선 퍼드덕 난리도 아니다.
빠가사리(동자개)가 다들 24~5 급이다.
블루길은 안 본 사람은 그 크기를 짐작도 못한다..ㅎㅎ
작은 블루길은 아예 없다.
왠만한 붕어보단 더 찐한 손맛을 안겨준다..ㅎㅎ

그때 울 마눌 2.5칸대에 첫 입질이 온다.
떡밥과 글루텐의 쌍바늘 채비를 서서히 올리는데
이건 예전에 잊었던 그 입질이다....
입질 시작하고 담배 한 대 붙혀물면 담배 다 태울 동안
꾸물꾸물 서서히 솟아 오르는 그 입질......
한 마디로 대물만이 보여주는 전형적 입질이다...
기다리~~~를 외치는 동안
처음 꾸물꾸물 한 마디 잠시 멈칫~ 또 꾸물꾸물 한 마디가..
그 한 마디 올려주는 것도 한참 걸린다..

그리고 3번째 상승~~
요즘 워낙 방정맞은 입질에만 익숙해져버린 마눌
더 기다리지 못하고 꾸~하는데 홱~~ 챈다~
"에고~~ 빨러~~~"하는 순간 털거덕~ 하더니만
그냥 빠져버린다.....아~~ 이 허탈감이여~~~
기다리랬잖어~~ 하니 그러다 입질 멈출까봐 그랬단다..
작은 씨알의 붕어는 아예 있지도 않을 터인데
밤새 한 두마리면 족하다고 온 곳인데 아쉽다.
그리고 곧 이어
아들내미가 철버덕 우당탕 난리를 친다.
뭔가 하나 걸린 모양이다..
허공에 달린 캐미가 수면까지 처박히길 여러번
그러다 수초를 감았는지 에고고~ 소리를 지러더니만
아빠~~ 붕어 잡았다~~ 그런다...
엥~~~???? 붕어라꼬?.....

후레쉬를 들고 다가가서 비춰보니
허걱~~~~~올 해 본 붕어 중엔 젤 크다....
턱걸이는 하고도 남을듯....빵은 아예 4짜급이다.
꼬리부분은 길이에 비해 짜리몽땅 빵도 유난히 좋지만
자연스럽게 솟아오른 체고 도톰한 주둥이
전형적인 토종 붕어의 모습을 하고있다...
적금 타는 날이라더니만 한 건 한다...ㅎㅎ
바늘을 빼려는데 한 손으론 쥐어쥐질 않는다.
살림망에 넣으려고 자리로 가져온 붕어를 보고
울마눌 숨을 껄떡거린다...
게다가 "니가 놓친건 적어도 이 보단 더 컸을걸~~" 그랬더니만..ㅎㅎ

그런데 갑자기 온 수초대가 난리다.
2차 산란을 하는 것인지 물 뒤집어지는 소리로
온 수로가 낚시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소란스럽다.
그것도 찰바닥 철버덕도 아닌 철~~~~부~~~~~덕이다...
거의 월급 이상들이 물뒤집는 소리에 마음만 심란하다.
그러나 그럴 땐 입질이 없다는 사실....
심지어는 발밑에서 까지 살림망 바로 옆에서도 난리다.
한 번 뒤집고 나면 그 여파에 찌가 물결에 출렁거릴 정도...

바로 발 밑에서 철버덕거리는 소리에
울 아들이 칸반대를 달라고 온다....
산란할 땐 철버덕거려도 안물어~~~그래도 굳이 가져가더니만
채 10분이 되기 전에 생난리를 낸다...
온갖 물소리란 물소리를 다 내더니만 아~~~뜨~발~~~~
발 밑까지 끌어냈는데 들어내다 빠져버렸다고..ㅋㅋㅋㅋ
"아까 꺼 보다 더 컸는데~~" 그리곤 뜨발뜨발 난리다.
그때 까지 난 입질 한번 못받았는데...
3칸대 3칸반대 펴쳐둔 바로 10CM 옆에서 물만 뒤집어질 뿐..
아무래도 울아들 모아둔 낚시운이 있기 있나보다..ㅎㅎ
그리고 그 이후론 아침까지 물소리에 마음만 설레이며 날이 밝았다.

걍 가기 아쉬워
돔새끼만한 블루길로 손맛이나보자고
지렁이랑 새우를 넣었더니만.....손 맛 쥑인다......
블루길 크기가 내 손바닥 면적의 1.5배다...
그런 넘을 쌍으로 올리면......손 맛 거의 죽음이다..ㅎㅎㅎㅎ
울 마눌 아직도 그 손맛이 아리하덴다...ㅎㅎㅎ
철수하기 전에 증명자료를 남길려고 망태기에서
붕어를 꺼집어내서 폼을 잡아본다...아직도 힘이 넘친다.
지가 잡은 월척으로 폼은 내가 잡는다고 비웃는 아들..
뭐라 한마디 하면....붕어도 못잡은 것들이~~......에고 기죽어
그러는 중에 기회를 보던 붕어
홱 하니 몸을 트는데....힘이 너무 좋아 손 안에서 빠져나간다.
땅에서 한 번 더 몸을 튀기더니만 물 속으로 뽕~~~~~
슬며시 울 아들 눈치를 보는데........
어이없이 허~~~~ 하더니만 "지금 장난하냐?~~~~~" 그런다...ㅋㅋㅋㅋ
암튼 쪽이란 쪽은 다팔았다..ㅎㅎ

암튼 이번 조행에서 월척 2마리는 존재여부만 확인하고
아직 정곡에서 유유히 헤엄치며 살아계심을 알려드린다.
산란통으로 인해 다수의 입질은 기대하기 어려웠지만
그 개체 수는 상당하다고 보여지고 블루길의 성화 극복 가능...
단 새우미끼엔 블루길 거의 미친다~~~~~
지렁이 미끼엔 블루길 붕어 빠가사리 모든게 가능...
떡밥엔 블루길의 입질은 없고 아주 간혹 피리가 끌쩍인다.
그리고 모든게 대형이다.
작은 넘은 살아 남을 수 없는 곳이 현 정곡의 상황이다.
아침이면 팔뚝만한 잉어가 튀어 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모 아니면 도~~
그러나 저녁부터 아침까지 떡밥으로 조용히 노린다면
월급 붕어 3~4마리는 가능할 것 같다...
관심에서 벗어난 정곡수로가 대물만을 노리는 조사들에겐
오히려 더나은 조과를 안겨줄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만큼 월급 붕어들의 개체 수는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이상이 정곡수로에서 쪽팔고 온 조행기입니다.....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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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붕어세상님에 의해 2005-08-01 11:57:10 조황 및 조행기(으)로 부터 이동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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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부들찌  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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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한상철
엄청 재미난 이야기네요.
뭐 들고양이가 밤새 살림망 띁고 고기 잡아먹고 살려주고
큰 고기 잡아놓았는데 살림망 미잘 빠져서 다 도망간 이야기등.
땅붕어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구름
^-^
진례꾼
부럽습니다
세세
부럽습니다 가족낚시..
제 꿈인데 아들놈이 영 ..
언제나 즐낚하십시요
낚사사
부들찌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조행을 하고 오셨군요
님의 모습이 눈에 선 하군요 부럽습니다.

언제나 즐겁고 안전한 조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부들찌
아마 2차 산란을 하는듯.... 발 밑 수초대에서도 출렁출렁 하더만요... 사람한테까지 물이 튈 정도로.....돌 뻔 했습니다.,..ㅋㅋ  뜰채로 뜰 걸,,ㅋㅋ
빙고(김종현)
부럽습니다
재미난 조행기 잘읽었읍니다
마당발
조행기 재미있게 읽어습니다.가족낚시 부럽네요!!! 그런데 요즘 무슨고기가 산란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부산꾼
읽기도 편하게 참 잘 섰네요...............
김형욱
부자지간에 무지 행복해 보이십니다. 다음에 함께 나란히 월 월 하시기 바랍니다.
에드럼
즐거운 조행기,,,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맨날 지나치기만 했던 곳인데..
월찾사
제가 이상형으로 꿈꾸는 가족 낚시를 하고 오셨군요. 부럽습니다. 제꿈이 부들찌님처럼 가족과 함께 낚시하는건데 우리 마님(?) 밖에서 잠못자며 무슨 고생이냐며 싫다고하고, 우리 아들 저수지 고기 다 몰아온다고 옆사람에게까지 민폐가게 돌던지며 난리인데 어떻게 하냐고요~~~
김신재
가족끼리 격이 없어보여 정말 정겹습니다...ㅎㅎ
부들찌
또 한가지 장점은 날 뿌옇게 새면서 참붕어 납자루 등의 등쌀에 낚시를 포기해야하는 것과 달리  새벽시간대의 황금기...그리고 오전까지 낚시를 할 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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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서울 상경 댓글21 이득수 11-02 03:40 5227
98 저수지 정화에 붕어세상이 나서야 할때 댓글12 피리시러 08-06 21:20 5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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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알뜰장터에 글쓰기 포인트 몇점인가요? 댓글16 누네띠네 06-30 16:10 5146
95 악마같은여편네가 .... 댓글13 이득수 09-16 13:37 5137
94 옆집 노총각 댓글13 블랙홀 09-15 14:29 4973
93 위험한 며느리 댓글11 블랙홀 09-11 07:55 4884
92 낚시를 하고픈마음 댓글7 이민업 07-05 00:12 4833
91 해외여행 댓글3 꽃미남 02-29 19:45 4823
90 즐거움의 댓가인가? 댓글5 젠틀노 04-09 12:05 4805
89 나의 인맥이 가믐이든이유? 댓글4 김문구 04-01 14:32 4800
88 이거 오늘 타작하까???? 댓글18 착한붕어 10-20 11:02 4526
87 함께 가는길 댓글4 김문구 04-01 15:29 4518
86 지상최대 뒤집어지는 개막장 방송 댓글2 이강근 10-18 04:45 4517
85 나그네의 낚시 기행 (奇行) 에피소드7 자다가 놓친 대물 댓글3 나그네 05-02 08:55 4512
열람중 지금 장난하냐?~ 댓글15 부들찌 07-29 02:53 4464
83 지리산 다녀왔습니다 댓글7 이득수 10-29 12:18 4453
82 얄미운 나의회원, 李..... 댓글5 갈곡지기 08-15 22:54 4397
81 여름특집(살인의추억) 댓글12 착한붕어 08-07 10:53 4349
80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댓글9 민물찌 09-28 04:52 4244
79 쪽(?) 팔린 이야기 댓글15 김준용 03-21 02:09 4241
78 ⌜행복 낚시방 백로 조우회⌟ 1 댓글7 나그네 05-24 13:42 4241
77 쫒는자와 쫒기는자 댓글8 민물찌 09-26 22:21 4216
76 마누라한테 해방됬심다 댓글8 대박전설 10-11 09:14 4165
75 개 발에 맞춘 나이키,, 댓글3 갈곡지기 08-30 14:43 4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