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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망태씨와의 낚시여행 / 조과? 집어가 관건이다. 1편

나그네 4 3,689
제목 : 고망태씨와의 낚시여행 / 조과? 집어가 관건이다. 1편

산란기 낚시를 자제하자는 허벌떡씨의 일장연설에 감동받은 망태씨, 한동안을 낚시채비를 새로이 하고 장비들을 손보면서, 회교도들이 라마단이라는 한 달간의 금식기간을 가지는 심중으로 산란기동안 물 냄새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동안 ‘양어장 낚시나 갈까?’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왜놈들이 한국 양조업자들에게 뇌물 좀먹고는 한국의 경기부양을 도아주기 위하여 “독도는 우리땅 이무니다” 라고 한마디 씨부려 주는 바람에, 받은 열을 식히기 위하여 퇴근만 하면 술집을 전전하면서 왜놈 성토대회를 하느라 시간 죽이기 참 좋았지요.
이것 한건뿐이면 한국인 특유의 作心三日(작심삼일)로 끝이 났을 것인데, 부메뉴로 ‘일본이 은인이다’ 하는 골빈 좃선놈들이 몇 놈 있어 이놈들 대가리 속을 해부하느라 說往說來(설왕설래) 하는 시간을 왜놈들을 입속에서 씹어 죽이는 시간보다 더 많이 할애하다보니 한참을 썩어빠진 정치판의 오물냄새를 비껴갈 수 있었고, 신선한 물 냄새의 유혹도 쉽게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월간붕어 낚시 대회이니 이왕지사 참여키로 한 대회인데 우수한 성적을 내 봐야지’ 하는 생각에 참가증을 챙기고 그동안 열심히 손봐둔 낚시장비들을 만지작거리면서도 ‘우리나라사람들 성격이 꼭 불로대운 자갈 같구나, 아무리 큰 문제도 며칠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잊어버리니....’ 라며 독도문제에 대한 자신의 심중도 스스로 반성해 봅니다.
느닷없이 울리는 손폰의 아우성에 깜짝 놀라 수화기를 들어보니 얼레벌레 군이 “선배님 지금 집근처 막걸리 집에 와있는데 잠시 좀 나와 주세요.” 라며 초청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얼레벌레 군에 대해 소개를 해야겠군요.
입사 2년차의 명문대 출신 신입사원인데 이 친구는 입사하자마자 회사에 있는 서클이란 서클에는 모두 가입하여 하루가 48시간이라 모자랄 정도로 이곳저곳을 쑤시고 다니니 회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만, 어느 쪽에도 집착을 못하다보니 어느 곳에서나 어리버리한 행동을 하여 별명마저도 얼레벌레인 명물입니다.

‘이 친구가 어쩐 일이지?’ 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벌써 막걸리 한 됫박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조기 탕이 떡하니 상 가운데를 차지하고는 망태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쩐 일이야 자네 집은 이쪽이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선배님은 성격이 차분하신데 오늘은 어찌 그리 급하세요? 우선 막걸리나 한잔 드세요.”
라며 누런 놋쇠 잔에 막걸리 한 사발을 따릅니다.
아무런 사연도 듣지 못하고 몇 순배 주거니 받거니 술잔만 들이키다 보니 궁금증은 더해오기만 합니다.
이때
“선배님 오늘은 선배님을 사부로 모시려고 만든 자리이니 많이 드시고 절 좀 잘 지도해 주세요.” 라며 운을 땝니다.
“사부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뱁새가 황새 따라 가려다보니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제가 그 모양입니다.”
“?”
“회사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을 사귀는 것이 출세의 지름길이라 나름대로 판단하고 이곳 저곳 클럽마다 다니다보니 많은 사람을 사귀는 것에 대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에서도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다보니 저를 아시는 분들은 모두 저를 어리버리한 놈으로 치부해 버리니 오히려 아니함만도 못하고....”
“그거하고 나를 사부로 모신다는 이야기가 뭔 상관이야?”
망태씨의 질문에 아직도 오리무중인 답변이 나옵니다.
“어리버리한 놈이 되 버린 것도 그렇지만, 한 달 봉급으로 클럽활동에 쏟아 붇는 금액을 충당치도 못하겠고..”
“...”
“그래서 하나라도 제대로 해 보자 마음먹고 스스로에 물어 보았습니다. ‘네가 정말 動적인 인간인가’ 그런데 답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저는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거던요, 이곳 저곳을 쑤시고 다닌 행동은 조금은 위선적인 행동이었지요.”
얼레벌레군 목이 마른지 스스로 막걸리를 한잔 채워서는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여러모로 자신을 판단하다 내린 결론으로 낚시라는 취미가 나와 가장 맡을 것이다 이였지요, 어릴 적 아버님을 따라 낚시를 다녀본 적도 있고 해서 낮 선 것도 아니고.”
“낚시라면 우리 회사에도 나보다 더 잘하는 꾼들이 많은데 왜 내가 자네 사부가 돼야하지?”
“사실은 저도 몇 개월 전서부터 장비를 갖추고는 옛적 아버님께 배운 기억들을 더듬으며 또 인터넷 등을 보면서 배워서 혼자서 낚시터를 많이 다녀 봤습니다.”
“그러면 낚시를 다 배운 것이나 마찬가진데 뭐 하러 사부가 필요해?”
“첨에는 낚시를 가서 대를 드리우고 않아 생각 정리도 하면서, 역시 낚시란 세월을 낚는 것 이구나라는 생각으로 無 조과에도 만족하고는 집으로 돌아오곤 하였는데, 주변에 있는 낚시꾼들이 고기를 잡아내는 것을 보게 되니 저도 잡고픈 욕망이 생기고, 그런데도 못 잡게 되니 이러다가는 세월을 낚는 것이 아니고 세월만 낚이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오히려 정신건강에 더 해로움을 느꼈습니다.”
“...”
“저는 독신이라 잡은 고기를 집에 가져가 요리해먹을 수도 없고 해서 잡은 고기는 모두 방생하고 옵니다, 잡았다가 놓아줄망정 일단은 물고기를 잡는 것이 낚시를 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잡기를 원한다? 그러면 나보다 더 낚시를 오래한 허벌떡 군에게 가보지 그랬어?”
“사실은 여기오기 전에 벌떡 선배를 먼저 찾아갔었어요.”
“...”
“저의 심중을 이야기 하니 벌떡 선배가 ‘너는 나에게 배우는 것 보다는 고망태 선배에게 배워야겠다.’ 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그래? 그 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속내가 뭘까? 그 친구 성격으로 자네를 가르치는 것이 귀찮아서 그런 소리를 할 위인도 아니고...”
“벌떡 선배님의 말씀은 이렇더군요. ‘낚시의 조과는 집어가 좌우하게 되고 집어를 하는 행위는 낚시의 기초이자 완성인데 이 집어부분만큼은 망태군을 따를 사람은 우리 회사에는 없지’ 라고요.”

‘그래 벌떡군의 이야기가 옳을지도 몰라, 집어를 하지 않고 낚시대를 드리운다는 것은 아무런 전략 없이 전장에 나가는 것과 같고, 집어를 하고서 대상어를 기다리는 것은 전장에서 매복을 끝내고 적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 할 수 있겠지, 집어가 조과를 좌우한다는 표현은 누구라도 반박치 못 하겠군’
이런 생각을 하면서 좀 전 낚시장비를 챙기면서 주머니에 집어넣어뒀던 집어추가 생각납니다.
“자 이거 자네한테 하나줄게”
“이게 뭔데요? 이상하게 생겼네요.”
“그게 집어추란 낚시 소품이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많은 정보를 알게 될 것이야.”
“...”
“아마도 이 녀석이 자네에게 가장 중요한 사부가 될 것이야, 나도 이 녀석으로 인하여 낚시의 기법 중 집어란 어려운 문제를 넘어서게 되었다네.”
“이 작은 소품이 집어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구요, 어떻게요?”
망태씨 어떤 답이 좋을까를 곰곰이 생각하다 예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줌이 가장 좋은 답임을 느낍니다.
“그래 그 녀석을 사용하게 되면 집어를 터득하게 되지, 하지만 답은 스스로 찾아봐 나도 작년에 그 녀석을 처음만나 자네 같은 생각을 했지, 어떻게 사용하지? 라고, 하지만 제작자의 의중을 역으로 추론해 나가기 시작하니 답이 쉽게 풀리더군, 자네 입장에서야 인터넷으로 더 쉽게 답을 얻을 수도 있겠지.”
“...???”
“이왕에 낚시를 시작했다니 혼자 다니는 것 보다는 낚시 선배들과 함께하면 배울 점이 많을 수도 있을 것이야, 내일은 월간붕어 낚시대회라서 벌떡군과 내가 참가 하는데 자네도 별 일없으면 와서 구경이라도 하게나”
“저도 벌써 그 대회 참가신청하고 참가증도 끊어놨습니다.”
“그래? 내일은 참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게 되겠구먼, 자리배정이 잘되어 서로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군. 어찌되었건 낚시란 것은 입으로 백날 해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물가에서 직접해보는 것이 최고니까 내일부터라도 출조때 마다 함께 하세나”

수도권에서 대회장까지는 멀지는 않은 길이나 그래도 새벽 일찍 출발하여야 하겠기에 아쉽지만 얼레벌레 군과 마시는 꿀같이 단 막걸리도 한 됫박으로 마무리 하고 자리를 일어섭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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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채도영
집어추 라?
낚사사
좋은글 잘 보고 있읍니다.

2편은 언제쯤 볼수 있을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소원합니다.
붕어따라
밑에 시를 보니 학창시절이......
구름
역시 흥미진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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