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탕

오늘 아침에 집에서 컴퓨터나 두들기고 있으니
마눌이 그런다
그 짓 그만하고 낙수나 가소
낙수점에 전화하니 민물은 당분간 쉬란다
-모심기 물뺀다고-
간단히 다녀와야겠는데 하고 평소 가던 낙수배에 전화하니
혼자는 안되겠는데요 한다
이 사람봐라 배가 불렀구나

그래서 간 곳이 작년에 수 없이 대박을 터뜨린 물건 방파제이다

오늘 가서 느낀 것인데
사람이 나이는 못 속인다 라는 것이다
데트라포트에서 짐을 옮기는데
작년같으면 뛰어 다니면서 짐을 옮겼는데
오늘은 와 --- 죽을 고생했다
작년에 짐을 지고 뛰었던 곳을 오르는데 미끌어져서
하마터면 이 곳에 글도 못 쓸번 했다
데트라포트 말이 쉬어서 그렇지 한 번 빠지면 중상 당한다
오늘 턱을 받고 입술이 터지고 하늘이 노랗게 변했다

온 몸이 짜증스럴 정도로 아프다
온 바다에 미끼만 쳐 넣고
뼘치 볼락 4수하고 철수

집에 와서 입술 피난다 했더니
요사이 일이 잘 안되서 마음 상해서 그런다고 위로하는데
낙수하다가 그랬다면 다시는 못 가라고 할 것 같아
응 한마디로 거짓말을 했다
예수쟁이도 때에 따라서는 이런 거짓말도 한다
그넘의 낙수가 뭔지 거짓말을 배곯는 것 보다 더 싫어하면서
이런 때는 입술에 침도 안 바르고 한다
사실 입술이 터저서 침을 바를 수도 없다 ㅋㅋㅋ

나이들어 세월 낚는 것도 보통 힘든 것이 아닌 것 같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