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사랑방"에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올려 주시면 "포인트 1000점"이 댓글은 "포인트 200점"이 충전 됩니다.

단. "이야기사랑방"에 적합치 않은 글과 비방과 조롱의 댓글은 경고 없이 강제 삭제와 포인트가 삭감되는 불이익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보천원 대아 15척 초리대 수장기.

유철우 3 2,512
ㅎㅎ 낚시 다니면서 별 별일이 다 생깁니다. 작년 이맘때는 부여 옥산시에서 로드가방 통째로 도난당한 일이 있었지요.

그저께 8일날 새벽에 보령에 출장 다녀오다가 전북 임피에 있는 탑천이란곳을 지나다가 꾼들이 많이 앉아 있길래 잠시 대를 담구었습니다.

도로에서 잴루 가까운곳에 좌대펴고 30 분쯤 밥질하니 두마디 쿡 찍는 입질에 챔질해보니 숭어가 올라옵니다.
연달아 숭어 2마리 올라오고 25센티급 토종이 3마리... 아싸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손맛은 제대로 보는구나 하고 계속 밥을 던져줍니다.

해는 떠서 1시쯤 되어갈 무렵 찌가 우물우물 거리다가 스르륵 사라집니다. 이건 또 뭐야. 챔질과 동시에 대가 허리까지 휘어 도무지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5분여만에 간신히 얼굴을 봤는데, 도저히 믿기지 않는 크기의 잉어... 얼굴만 봤지 내달리기를 수차례 팔이 아파오고 손목이 꺽여 제어가 힘들어질무렵 슬슬 기어 나옵니다.

뜰채를 들여대봤지만 대가리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라 포기하고 챔질 후 20분간 몸맛을 본 뒤 주둥이를 손으로 잡고 아가미로 나머지 손을 쑤~욱.

1호원줄, 0.8호 목줄 5호 바늘로 채비 손상을 두려워하며 한 파이팅은 제 승리가 되었습니다.

ㅎㅎ 만나기로 한 선배는 통화상으로 웃고 난리가 납니다. 간신히 살림망에 넣고, 다시 채비를 드리웁니다.

정말 거짓말같이 단 한번의 투척이었는데, 챔질 후 느낌은 아까 팔이 저렸던 그 느낌.

또다시 20여분은 흘렀을겁니다. 거의 도착했었던 선배는 제가 씨름하는 광경을 보고 웃다가, 놈이 덩치를 보여주자 깜짝 놀래더군요. 선배의 도움으로 조금 수월하게 올렸습니다.

이후 목줄 몇번 나가고, 40전후의 발갱이 4마리로 손맛을 보고 다시 채비를 던져 넣습니다.

찌가 3마디 정도가 쑥 들어가길래 챔질 했더니, 아까 잡았던 것들보다 더 우악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대를 한번 세웠다가 도망가기를 수차례 우악스러운 기세로 차고 나갑니다.

도저히 대를 세우지 못하고 있는 사이 수로 중앙으로 내달리더니 아치가 깨진 로드의 휨세 때문인지 초리대가 쓕 도망가버립니다.

순식간에 초리대, 찌등은 보이지도 않고 멍하니 쳐다보다 단념하고 16척 남마로 대를 바꾼뒤 몇번 던지다 머리가 어지러워 그만 하고 철수 했습니다.

난생처음 그런 불량한 녀석들을 만나고 보니 초리대가 아깝긴 해도 약간 덜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횐님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안출 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주변에 대아 15척 초리대 분양 하시는분 계시면 부탁 드리겠습니다.
15척 기한지난 보증서 있는데, 써먹을 방법도 모르고 나감하기만 합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Author

Lv.1 유철우  실버
5 (0.5%)

유철우

Comments

폼은프로
읽기만해도 손맛이 전달되는군요 .
다안다박사
실감나게 읽었습니다
고기가 아까운건지 초릿대가 아까운건지 햇갈입니다~`미서워라
감탄흔들이
잘보고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43 이웃돕기성금 기탁 댓글10 민물찌 12-27 19:04 2019
2042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며.. 댓글8 갈겨니 12-27 09:43 1893
2041 회장 나오라 오바 댓글6 정바오로 12-23 19:16 2292
2040 오랫만입니다 댓글2 붕어빵 12-23 19:06 1808
2039 즐거운 성탄과 년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8 붕어세상 12-23 09:41 1930
2038 송년회 장소공지 댓글2 붕어세상 12-18 15:37 2561
2037 붕어세상 송년모임안내 댓글10 붕어세상 12-16 11:45 2790
2036 아무리 힘들어도.. 댓글6 갈겨니 12-10 12:43 2132
2035 일본 동경을 여행할 계획이있으신분들 댓글1 붕어세상 12-05 18:10 2672
2034 느그끼리 다 해묵으라 댓글9 민물찌 12-04 18:40 2641
2033 촉촉하니 비가 내립니다 댓글6 민물찌 11-27 20:39 2131
2032 이일수(산타모)님 장녀 결혼 댓글7 착한붕어 11-16 11:57 2361
2031 올겨울 착한붕어 밥그릇 입니다 댓글6 정바오로 11-13 22:08 2576
2030 이런 황당한일이!!! 댓글12 나병렬 11-10 15:23 3147
2029 증층 수제품 동호인을 초대합니다 댓글6 김문구 11-09 23:37 2562
2028 의령군 생활체육 축제한마당 히말 11-08 23:47 2112
2027 호랑이 많은데.... 댓글10 민물찌 10-22 16:38 3073
2026 여성용? 댓글7 꽃미남 10-22 12:41 2721
2025 청둥오리 잡는법!! 댓글13 씁새 10-21 00:09 4931
2024 용병모집 댓글6 민물찌 10-20 08:45 2792
2023 제2회 양천구낚시연합회장배 민물낚시대회 Tic 10-17 19:41 2245
2022 소양댐 작업결과 댓글5 착한붕어 10-09 17:37 2434
2021 알바급구 댓글17 착한붕어 10-02 16:34 2600
2020 HFCA 제4회 중층낚시대회 댓글2 까만바람 10-02 10:28 2410
2019 착붕찌 댓글9 두지원 10-01 15:09 2899
2018 잘 계시는지요? 댓글7 착한붕어 09-29 15:39 2204
2017 하늘이 차암 파랗군요 댓글5 강원석 09-26 11:15 2020
2016 무서운 이야기.. 댓글6 짬낚시꾼 09-26 09:51 2304
2015 어처구니 없는 서비스 댓글8 라파엘 09-25 19:15 2411
2014 왕좌대 댓글1 왕좌대 09-24 17:48 2999
2013 아!열받네요.. 댓글11 갈겨니 09-20 09:51 2700
2012 그냥 웃고 가세요 댓글17 씁새 09-18 16:04 2493
2011 나무뿌리와 다람쥐 댓글6 김문구 09-16 23:22 2537
2010 건강들 하시지요 댓글2 월척 09-13 09:46 2002
2009 더도 덜도 말고,,,,,,, 댓글5 나병렬 09-12 16:18 2015
2008 2009 서울국제낚시박람회(FISHING KOREA 2009)』이벤트 아이디어 공모 댓글1 박성국 09-12 15:50 2276
출석체크하기!
(출석체크하고 매일 포인트를!!)
카테고리
010-8098-1696
월-금 : 9:00 ~ 18:00
점심시간 : 12:00 ~ 13:00
토/일/공휴일은 휴무
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네이버밴드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