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속 이야기...

 덥다
억수로 덥다
우리 집사람은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고 에어콘도 잘안턴다
저녘에 가족이 다모이면 그때야 가동한다
더위묵고 우리식구중에 누가 죽으면 책임질라나..ㅋㅋ
 
 
어제는 낮에 모처럼 집사람한태 문자를 보냈다
"더운데 잘 살고있나? 오늘 한그릇됐나?
"이더운 날씨에 당신 정신있나 없나"
"에어콘 털어놓고 하면 안되나?
"여름날씨에 살썩습니다  시원할때 합시다"
"그라면 겨울까지 기다리라말이가?"
"10월중순쯤......."
 
니기미 날받아서 얼라맹글꺼도  아닌데..........
하기야 이 더운날씨에 땀찔찔 흘리며 한다는게
보통 노동이 아니지....
그래도 모처럼 땡기는데 ......ㅋㅋ
 
그래도 퇴근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덥기는 덥다
집에 도착하니 큰놈,작은놈(대4 대2)빤쭈만입고 열심히 오락하고 있다
"야!! 임마들아 반바지라도 입어라 불알이 툭 튀어나와가지고 거기머꼬
 너거 엄마도 여자야 임마 노출이 너무 심한거 아이가?"
"아부지 더운데 우짭니까? 에어콘 털던지........"
" 야들아 묵고 노느것들이 머시거래덥노? 가마이 있으면 하나도 안덥다
 너거  아부지바라 얼마나 고생하노...."
"여보 오늘은 일찍 좀털자"
"알았습니다 당신은 얼렁 샤워나 하이소"
 
그렇게 저녁을먹고 시간보내다가 나는 방에들어가 마누라 올때를 기다리
면서 TV를 보고있는데 한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엄따
"여보 안자고 머하노?"
"거실이 시원하요 당신도 일로오소"
니기미 거실이 시원한지 누가 모르나....
"거기 아이고.."
"여름에 살키데이면 썩습니더 요서 자다가 새벽에 보입시더"
와!! 돌겠네 그라면 새벽까지 기다리라 말이가..
"됐다  시원한데서 실컨자라 앞으로 내엽에 오지마라 알았제"
"아이고 예~~예~~"
 
 
새벽6시쯤 오줌누로 일어났다
화장실로 가는데 마누라가 새우잠을 자고 있다
오줌누고 나와서 다시 처다본다
도저히 한그릇 할 자신이 없다
나도 간큰놈인데.....
배란다로 나가서 하늘 한번 쳐다보고
담배한모금 피우고
찬물 덥어시고 출근하는데
" 여보 더운데 사무실에서 짜증내지말고 잘다녀오세요 파이팅"
그래 파이팅이다 파이팅 
 니것으면 파이팅하겠나
에이 니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