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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라면 한번쯤.....
앙큼한 붕애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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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1
2004-06-12 14:47
제가 사는 곳은 충북 제천입니다.<br>요즘 조사님들 낚시하기 좋은 계절이라 밤새 설레이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br>오늘은 어떤 느낌일까?<br>오늘은 어떤 대물이 나를 기다릴까? 등등..........<br>제천에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의병제와 의림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br>제가 어제 의림지로 자전거를 타고 등줄기에.땀나도록 패달밟아 헐떡거리고 의림지에 도착해서 낚시대를 드리웠답니다. 의림지 파크랜드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 연인들에 속삭임으로 지금 의림지는 한참 밤에 정경이 아름 답더군요 열기를 실은 바람은 해를 알수없는 소나무 푸른잎새를 휘돌아 청량한 기운을 전해오니 세상은 그야말로 신선이 노니는 세계더군요<br>요즘 산란철이라 참 입질 없더군요. ----------새벽 두시쯤일까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파크랜드 불빛도 꺼지고 인적도 사라진 만평조금 못미치는 의림지에는 가로등 만이 본분을 다하는데 ...........갑자기 내 귓전을 울리는소리....... <br>풍덩 파드드드드....... 파드드드드...풍덩 파드드드드드드드<br>그냥 흔한 일이지 하며 외면 하려는데 ......그것이 아니였던 것이였답니다.<br>잉어 한수한수가가 생명을 잉태하는 몸부림 앞에 제 전신이 굿어 버렸답니다. 물속 상황을 보니 대충 어림잡아 100여수에 가까운 잉어떼가 매초마다 각자에 영역에서 산란을 하기 위한 역동적인 몸부림을 치는데 순간 위대한 자연이 주는 장엄한 장관 앞에 내 자신에 현주소가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슬그뭐니 낚시대를 접고서 조요히 떡밥을 뿌려 주었답니다.... <br>잉어들에게<br>문명의 이기 앞에 화려한 조명가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피하느라 세벽을 기다리며 산통을 참아온 생명을 간직한 너희에게 할말이 없구나..<br>미안하다는 말밖에는.......... 배가 얼마나 아팠을까.........우리 어머니도 날 낳으시느라 무척 고생을 하셧다는데..........<br>그동안 많은 물고기에게 상처를 주었던 내가 진중하게 사죄한단다.<br>부디 다들 만수무강 하거라. ---------------고원올림-----------<br>조사님들에게<br>지금은 산란철 입니다. 낚시만 하시지 마시고 감상하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낚시를 자제 하시고 우리 제천에 의림지 잉어떼 산란하는 장관 구경 오세여........<br>스승이 멀리 있는게 아니였습니다. 바로 우리 옆에서 항상 있었답니다. 언제쯤 이 마음이 하심에 경지를 터득 할런지............. 04년.6월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