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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댐 (2)
그리운붕어
일반
5
881
2005-10-31 18:37
20년이 지난 얘기라 아득하게 느껴지는군요...
옆에 누가 있다는겄이 거추장 시러워 혼자 떠났읍니다
주말이면 경춘가도는 언제나 늘 항상 당연히 추차장이 되었죠
오늘도,,,,,두말하면 숨만찰 뿐..
막히는 길을 꾸역 꾸역 참고 또참고 그렇게 도착한곳
춘천댐
댐위에서 바라 보면 바로앞에 팔각정이란 음식점이있고
그 뒷편으로 협소한 골이 몇개 형성되어있죠
군부대 관사를 지나 조금더 뒤로 돌아가면 콘크리트로 사방을
둘러싼 산소 하나
그 산소밑이 필자의 단골 포인터 였답니다
낱마리로 몇수 낚이는정도...그것도 꼬빡 밤을새야....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 아니기에
혼자 갈때면 으례껏 그 곳을 먼저 들리곤 했읍니다
그날은 어떤이가 먼저와 텐트까지처 놓고 낚시준비를 하더군요
한발 늦었군 ..발길을 돌리려다 그분과의 10m거리를 두고 대를
폈읍니다 4.3칸대를
새우망 던저놓고 떡밥달아 휘익
10분도 못되 입질 7치 8치 몇수걸어내고 식사준비 하는대 또
찌가 솟는다 걸어내니 9치 점 점 씨알이 굵어지더군요
식사도중에도 입질 9치 또9치 붕어놈들이 오늘 드디어 제정신으로
돌아왔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넣어면 나오고 넣어면 나오기를 몇시간 ,,잠시 소강상태
지렁이로 바꿔 넣어니 또다시 입질 입질 입질들...
옆에분은 말뚝 ㅋㅋㅋㅋㅋㅋㅋ담배만 연신....
제자리는 납봉이 닿기도전에 입질
아저씨:몇칸대요 ?
4.3입니다
흐미 ㅆㅆㅆㅆㅆ 대가 짧은가 !!@#$투덜 투덜
그렇게 나오기를 자정이 지나고 새벽까지 이어지더군요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입질이 잦어니 별루 재미가 없더군요
기다리는 재미도 묘미인것을 알게 되었죠...
낚시대 한대에 외바늘채비로 원없이 챔질했읍니다.
손맛욕심이 생기더군요....테어날 조카도 위할겸
옆에계시는 분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ㅎㅎㅎㅎ5칸대를 폈읍니다
원줄 에이스 5호 지누5호두바늘로 중무장
어분 잉어밥 섞어 자두 만큼크게달아 휘이익 ~~턴벙
수심 5m바닥 황토 기대해봄직.....
20분 간격으로 투척
동이 터오고 해가뜨온다
졸리는 눈 꿈벅 꿈벅 찌가옆으로 스르르르 ???
쉬이익 꿈쩍도 않는다 머리가 이미호수 중앙을 향한것같다
포기를 해야하나 ...사람 욕심이란것이...
에라 모르겠다 사지를 비틀며 용을쓰니
조금씩 미동을 하더군요 이내 호수를 휘졌기 시작하는대
내고기가 아닐것같은느낌...
어께는 움찔 움찔 다리 후들 후들
실이 터질지 낚시대가 부러질지 아이고 아이고
그러기를 한참 고기의기세는 줄어들어 잉어와의 정면으로 대치
드디어 자신이 생기드군요
그후로 3분만에 KO시켰읍니다
구경하든 아저씨 뜰채들고 물에 들어가 잉어생포
와아~~두자반은되겠다...
친절하게 넥타이까지 매어 주더군요....잉어가 소리를 내더군요 ???????
그날 처음알았읍니다.....
흐묻한 마음에 담배 한 모금 피이유~~~~
댐으로 낚시를 다닌후로
가장많은 전리품을 챙긴 날 이었읍니다
배도 고프고 졸리기도하고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대
쌔까맣게 그을린 군인아저씨
헐레 벌떡 살림망 확인을 하느라 정신이없다
잉어앞에 서며 하는말
아저씨 이거 저한테 파세요 ?
이유인즉 아내가 출산을 했는대 젖이 안나온다고
그냥 가져 가슈.
까맣게 그을린 군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그닐 잡은 붕어들 모두 방생 했읍니다
왠지 그냥 그래야 될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나는 언제 저래보노.흐 흐 흑
정말 잘 읽으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즐낚하시고, 재미난 조행기 부탁합니다..^^
준척들과 두 자 반이 넘는 대물,
베풂과 방생의 여유까지... ^^
기억에 많이 남으시겠습니다.
춘천에 사시나 봅니다?!
좋은 글 자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