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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댐 (8)

그리운붕어 3 901
정확히 몇년도인지 기억이 나질않습니다

춘천댐 팔각정 오른쪽에서 찌를 세울려고 말풀과

씨름하고 있는대.... 안녕하세요?

까무리짭짭 땡글 땡글 아무튼 무척 당차게 보이는

사람이 인사를 건내온다.

아 예 ..안녕하세요 엉거주춤 대답을 하고나니

지금 오셨나봐요 하면서 옆자리에 낚시가방을 내려

놓으면서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고기도 피서갔나봅니다

하더니 낚시대를 피더군요 ..

한여름이지만 이곳은 나무가 울창히 우거저 시원하게 낚시를

할수 있어서 조과는 신통치 않지만 가끔 들리곤 했었죠

누가 먼저랄것도없이 준비해온 저녘을 나눠먹고 낚시돌입

어차피 꽝일건대 별 기대도 하지않고 떡밥달아 던저놓고

콧노래 흥얼거리다가 아침을 맞았습니다

주섬 주섬 짐 챙겨서 먼저갑니다 쉬다가 가세요 인사를 건네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삐리릭~~~ 여보세요

김부장 어디야?

춘천입니다 사장님 ..

낚시갔구나?

예..

몇수했어?

꽝 입니다.

하루 더하고와 특별휴가야 ...

하고는 전화를 끊더군요 무슨일인가 이럴분이 아닌데

얼씨구나 후다닥 그 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낚싯대를 피고

있는데 전방 30m쯤 괴물체출현 잠수함이 부상했다가

다시 잠수하는줄 알았습니다..

옆사람과 동시에 눈이 마주쳤습니다

둘은 믿을 수없다는듯이 한참을 멍하니 눈만 멀뚱 멀뚱

고기가 얼마나큰지 가늠 할수가 없더군요

잠시후 또 거대한 등줄기가 수면을 가르며 나타났다가

사라지더군요....

옆사람이 방울낚시를 꺼내더니 야구공 크기로 떡밥을 뭉처

그냥 투수처름 떢밥을 던졌습니다

그리곤 하는말이 몇해전에도 이방법으로 저런 대물을 잡았답니다

실을 느긋하게 당겨서 방울을 달아 놓고는 입맛을 다시더군요

설마 거짖말이겠지 저런대물을 어떻게잡누 그 사람 말을 한 귀로

듣고 흘렸습니다

한시간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때르릉 때르릉 방울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자 옆사람 잽싸게 방울낚시를 땅에서뽑아 왼손으로 들고는

실을 풀기시작하더군요 계속 실을 풀며 저에게 오른손을 내밀며

가방에 있는 장갑좀 끼워달래서 끼워 주니 거의 다풀린 실을 이젠

감기시작하더군요 감았다가 풀었다가 하기를 30분쯤 담배를 연거푸

3개피를 피더군요 이윽고 믿지못할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고기가 한번 몸부림을 치니 철퍼덕 파도가 이는데 마치 모터 보터가

지나간것처름 일더군요 더욱놀란것은 바늘에서 20m정도의 실이

낚시줄이 아니라 나일론 오랜지색 (옥상에서 빨래널때 사용하는것)

비슷한 처음보는 실이더군요 제가 뜰체를 들이대니까 웃으면서

그걸로는 안된다며 한참을 고기와 실갱이 한끝에 결국 고기가

발 아래에서 벌러덩 배를 드러내고 눕더군요 주둥이를 헐떡이는데

어린아이 주먹정도는 삼키겠더군요 아가미를 껌벅 껌벅이자

능숙한 솜씨로 주둥이로 실을넣어 아가미로 뺀후 끈을 자른후

소위 넥타이를 매고난후 고기를 물속으로 밀어넣는데 그 크기가

1m는 훨씬넘는 잉어였습니다 배는 허옇고 옆구리는 누렇고 등은

검더군요 색깔도 이상하거니와 평소 봤든 잉어와는 사뭇 다르게

체고가 엄청나게 높았습니다.

말문이 막히더군요 도저히 민물고기라고는 믿어지질 않더군요

이걸 어떻할거냐고 물어니 가져간답니다

그 사람에게는 단지 잉어일뿐 별다른 의미가 없는듯보였습니다

전 그냥 살려줬어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말을 하지않았는게

지금도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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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그리운붕어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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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찌르가즘
저도 낙동강(삼랑진 모래채취장)에서 그런 영물을 한번 접해 봤습니다
머리카락이 삐죽삐쭉 서던데...
방생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빙고(김종현)
어부네요
무섭지않습니까? 대어는무서워요
손광희
전라도 모 저수지에서 초어 두마리가 교미하는지
비비꼬는 장면...눈앞인데 얼마나 커든지...고래인줄 알았어요...ㅎㅎㅎ
미터급 잉어는 영물이라고 놓아 주는데 아쉬웠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