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사랑방"에서는 재미있고 유익한 글을 올려 주시면 "포인트 1000점"이 댓글은 "포인트 200점"이 충전 됩니다.

단. "이야기사랑방"에 적합치 않은 글과 비방과 조롱의 댓글은 경고 없이 강제 삭제와 포인트가 삭감되는 불이익을 받으실수 있습니다. 

 

부부란

땅콩 10 2,149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글♣


세상에
이혼을 생각해보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던 날들 흘러가고

고민하던 사랑의 고백과
열정 모두 식어가고

일상의 반복되는 습관에 의해
사랑을 말하면서
근사해 보이는 다른 부부들 보면서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옛사랑을 생각하면서

관습에 충실한 여자가 현모양처고
돈 많이 벌어오는 남자가
능력 있는 남자라고 누가 정해놓았는지

서로
그 틀에 맞춰지지 않는 상대방을
못 마땅해 하고
자신을 괴로워하면서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귀찮고 번거롭고
어느새 마음도 몸도 늙어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아

헤어지자 작정하고
아이들에게 누구하고 살 거냐고 물어보면
열 번 모두 엄마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아이들 때문에 눈물 짓고

비싼 옷 입고
주렁주렁 보석 달고 나타나는 친구

비싼 차와 풍광 좋은 별장 갖고
명함 내미는 친구

까마득한 날 흘러가도
융자받은 돈 갚기 바빠
내 집 마련 멀 것 같고

한숨 푹푹 쉬며 애고 내 팔자야
노래를 불러도

어느 날 몸살감기라도
호되게 앓다보면


빗길에 달려가 약 사오는 사람은
그래도 지겨운 아내,
지겨운 남편인 걸...

가난해도 좋으니
저 사람 옆에 살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하루를 살고 헤어져도
저 사람의 배필 되게 해달라고
빌었던 날들이 있었기에..

시든 꽃 한 송이
굳은 케익 한 조각에 대한
추억이 있었기에..

첫 아이 낳던 날 함께 흘리던
눈물이 있었기에..

부모 喪 같이 치르고
무덤 속에서도 같이 눕자고 말하던
날들이 있었기에..

헤어짐을 꿈꾸지 않아도
결국 죽음에 의해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날이 있을
것이기에..

어느 햇살 좋은 날
드문드문 돋기 시작한
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다

다가가 살며시 말하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나밖에 없노라고..
그래도 너밖에 없노라고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Author

Lv.1 땅콩  골드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밤붕어
부부는 눈짓만 보아도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수있듯이 세월이 흘러 흰머리가 날리고 해도
역시 싫튼 좋튼 정이 쌓이는게 부부라 생각이듭니다
멋진 글 잘읽었읍니다
민물찌
좋은글 감사합니다
중층붕어
눈이 지물 거리네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나는 언제 저런말 해보나..?
강붕어
좋은글 이네요. 고맙습니다.
빙고(김종현)
감사합니다
나병렬
멤에 와 닿는글귑니다.
고맙습니다.
고 영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네요.
터트린초짜
집사람이랑 시끄러울때...
낚시 안보내 줄때..ㅡ.,ㅡ
신선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피리
정말...좋은 글이네요....

누가 먼저 했던 말던...

좋은 글임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71 붕어세상 조행기및 게시물 시상 여름 이벤트 안내 댓글12 붕어세상 07-09 22:18 3556
1970 멧돼지가 내려오면.......... 댓글11 민물찌 07-08 12:42 2907
1969 붕세 회원여러분~~~ 댓글9 무대까리곰 07-07 18:14 2109
1968 비가... 댓글4 무대까리곰 07-02 14:17 2159
1967 번출 공지 댓글15 이정훈 06-30 17:36 2625
1966 궁굼합니다. 댓글3 정득택 06-27 09:39 2205
1965 낚시터 찾으시는 분들 필독!! 댓글5 dkljwxz 06-26 11:37 2474
1964 이번주 일요일 진영에서 봅시다 댓글6 민물찌 06-23 12:09 2428
1963 방랑시인 김삿갓 의 속설 댓글10 나병렬 06-22 04:38 2692
1962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댓글3 난붕어 06-22 01:17 1676
1961 웬수를 사랑하자 댓글9 착한붕어 06-19 10:45 2337
1960 대현낚시점처럼 싸게 판매하는 낚시점 추천부탁합니다. 댓글4 피리시러 06-18 12:34 2547
1959 정출연기 댓글10 착한붕어 06-18 09:21 1913
1958 대현낚수점이 문을 닫았나요? 아님 다른 상호로 바뀌었는지요? 댓글2 피리시러 06-18 01:14 2061
1957 17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답니다 댓글6 붕어세상 06-17 10:43 1849
1956 정출장소 공시 댓글9 착한붕어 06-16 17:35 1912
1955 대물찌 댓글8 두지원 06-16 16:18 2176
1954 낚시터...로 가는길 이성식 06-15 15:20 1746
1953 오랫만에 문안올림니다~~~~ 댓글3 찌야쏫아라 06-12 13:34 1756
1952 기름값 아끼는 법 댓글9 김태공 06-11 16:28 2619
1951 내 친구 점식이... 댓글5 015364 06-11 15:41 2121
열람중 부부란 댓글10 땅콩 06-11 09:14 2150
1949 표층찌 댓글12 두지원 06-08 19:17 2401
1948 살다보니 댓글14 붕愛 06-05 09:50 2129
1947 중층 내림 찌톱 파는곳 좀 갈켜주세요....꾸벅~~ 댓글4 청늘 06-04 20:59 3244
1946 발사찌 댓글14 두지원 06-04 16:25 2213
1945 청산은 나를보고 댓글4 민물찌 06-04 11:35 2098
1944 홍원리 수로 요즘 조황이 어떻가요.... 댓글1 봄과하늘 06-03 13:45 2555
1943 6월 정출안내 댓글16 착한붕어 05-28 10:38 2907
1942 안녕하세요~^^ 전남(광주~목포)쪽 민물낚시.... 댓글4 red김준연 05-23 10:46 5454
1941 붕세회원 이정훈(할아버지 별세) 댓글18 나병렬 05-17 20:41 2032
1940 얼굴이나 함 보입시다 댓글8 착한붕어 05-14 15:21 1904
1939 행님들 잘 계시지요? 댓글4 ⊙미챔⊙ 05-12 12:09 1687
1938 와이리 대가안써노... 댓글30 착한붕어 05-02 14:38 2751
1937 낚시 1박2일 촬영중 댓글13 민물찌 05-02 14:25 2808
1936 만화로보는 광우병 댓글12 김문구 05-01 22:15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