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찌 프라이드 진출 데뷰전 치르고....

지난주 정출이후 이번 일주일은 생각하기싫은 일주일입니다
정출날 밤 기온이 예사롭지가 않더니
그냥 뭐 지가 터미네이트라고(기계가들어있으니 터미네이트네요 ㅎ)
히타도 안틀고 차에서 오리털 점퍼를 발에 양쪽으로 끼고 걍 자고일어나니
온몸이 거시기 하데요
일요일은 그대로 보내고

월요일 일어나 보니 목이 조금 따갑고 온몸이 찌부등하더니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남들은 춥다고하는데 난 덥데요 하루종일
그래서 밤에도 선풍기 잠시틀고 일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밧줄로 묶은것같이 조이더니....
그래도 일은 해야지 싶어 울산으로..

도저히 안되겠다
리턴해서 누우니 온몸이 두들겨맞은것같이 아파오더군요
병원 퇴원하고 이렇게 아파보기는 처음입니다
링겔 꼽고
아이고 아파라아를 외치며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무사히 지나가고
비몽 사몽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는데

사건은 어제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낚시대 받침대 때문에 택배 보내고
잠시 김해 모 낚시터를 들렀습니다
낚시터 옆 수로에서 붕어가 장난이 아닌 씨알이올라온다고
제보(?)를 해주며 그기에서 잡은 탈출 붕어를 보여주더군요

야~~ 월척급이 엄청나서
낚시꾼이 붕어보고 그냥 지나가겠습니까
당연 낚시대 1.7칸대 펼치고 수풀에 숨어서
낚시를 시작했지요
3마리 낚고 잠시 소강이 지속되는가 싶어 조금 옆으로 포인트를 이동하기위해
수풀을 헤치고 가는디 발에 뭔가 울렁하고 감촉이 오더니
몸이 순간적으로 허공으로 나르더군요
슈퍼맨 처럼....

야~~~~~~~~~
이거 넘어지면 분명 머리를 부딪칠것이다
그 짧은 몇초에 판단을 잘해야했습니다
내가 이 수로 보다 옆으로 길이가 길것같아
반대편으로 날자 반동을 이용해서 ㅎㅎ
체조선수가 몸 비틀기를해서 착지하는 동작으로
몸을 비트는순간
너무 생각을 길게했는지
뭔가 앞면 이마를 쿵하고 강타
그리고는 물속으로 뒤로 입수.....................
10점 만점에 한 50점되는 자세로 입수 ㅎㅎ

물속에서 수면으로 올라오는 순간
누가 본 사람없는가 두리번 살핀다
야 쪽팔리........
수심은 허리까지 온다
어슬렁 어슬렁 기어 나오니
물에 빠진 생쥐꼴이다......

코에서는 코피가 흐르고
이마는 부어오고
왼쪽 눈을 만져보니 그기도 피가..
팔에도 콘크리트를 잡으려다 긁힌 자욱이...
핸드폰 지갑 전부 퐁당

옆에 낚시터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웃는다 ㅎㅎㅎ
난 쪽팔리 둑겠는데......
낚시하러 간 사람이 영화 찍었나?
"붕어센거한데 딸려들어갔다 마 묻지마라"
샤워하고 약 바르고
전부 병원가라고 난리인데
다행히 눈이 찢어지지않아 자가 치료를 내가 잘하니까
핸드폰은 드라이기로 2시간 말리고
옷은 세탁해서 말리고 빤쮸까지

거울보니 내가 봐도 대책이 안선다
꼭 주기적으로 난 사고를 친다

겨울에도 노지가면 빠지고
목욕하고 다시 낚시가고

샤워하고 치료하고 내가 포기했을까요??
아니요
열 받아서 다시 낚시했습니다 ㅎㅎ
츄리닝 빌려입고 ㅎㅎㅎ


지금 선그라스 끼고 글 적습니다.
왼쪽 눈이 오늘은 부어오네요 퍼~~렇게
꼭 싸움한것같이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프라이드 게임 안봤나??내 나온것??
콘크리트하고 붙었는데
내가 이 정도면 글마는 안봐도 알겠제??

미국놈인디 콘크리트라고.....
프라이드는 아푸더라
다음부터는 K-1으로 할란다 글루브 큰것으로 ㅎㅎㅎ

여러분 낚시가면 미끄러지지 마세요
잘못하면 황천길 갑니다 ㅎㅎ

낚시 때문에 피해가 많은데
그래도 낚시가 좋은데 어떡합니까 ㅎㅎ
내일 서울에서 형님하고 전부 오는데
이일을 어찌할꼬
아빠 싸웠제??
하고 아들이 물으면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그놈도 낚시 데리고가서 머리 터지게했는데 내가 ㅎㅎㅎ

아 빨리 지나가라 9월의 둘째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