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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붕어 전용터를 찾아서

민물찌 0 3,955
하남 ‘서하남 낚시터’



최근 들어 일본식 붕어낚시 기법인 ‘전층낚시’에 맛들인 마니아층이 두껍게 형성되고 있다. 전층낚시는 입질이 까다로운 떡붕어를 낚는 고도의 테크닉. 국내에는 지난 90년대 중반 도입됐으나 우리 낚시인들이 떡붕어 자체를 선호하지 않아 유료터의 수입 붕어를 효과적으로 낚는 기법정도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 기법이 발전되어 가면서 떡붕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묘미에 빠져든 꾼들이 많이 생겨났다. 저수지에서 피라미의 ‘융단폭격’에 시달리던 전층낚시인들은 정교한 기법을 시도해 볼 ‘떡붕어 전용낚시터’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됐다.

전층꾼들의 꿈을 현실화한 국내 최초의 떡붕어 전용낚시터가 최근 문을 열었다. 경기 하남시 감일동에 위치한 ‘서하남 낚시터’(02-487-2373)가 바로 그곳이다.

기존에 있던 낚시터를 인수해 4달여 공사 끝에 떡붕어전용터로 꾸민 이는 송용현(45·011-711-6073)씨. 그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한일낚시교류회에 참석해 일본의 관리낚시터를 경험한 마루큐필드스텝 송순성씨의 적극적인 권유로 색다른 낚시터를 꾸미는 모험을 감행했다.

서하남낚시터는 수심을 최고 4m로 하고 880여평의 수면에 2개의 잔교좌대를 깔아 8,9척의 짧은 대로도 다양한 기법을 시도할 수 있게 배려했다. 구하기 힘든 떡붕어도 지금까지 9.2t이나 방류했다. 사이즈는 20㎝이상 55㎝까지. 17마리의 잉붕어와 야생 떡붕어를 방류할 때 묻어 들어간 토종붕어와 발강이 몇마리를 빼고는 떡붕어 일색이다.

문을 연 것은 지난 8일. 혹시 조황이 좋지 않으면 정식오픈일을 다시 잡으려고 널리 알리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수도권의 알만한 전층꾼과 그동안 공사하는 것을 보아왔던 지역꾼들이 100명이 넘게 몰렸다.

조황도 좋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넣으면 나오기 때문이 아니라 제대로 해야 낚이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는 말이다. 그동안 1t이 넘게 폐사하기도 했지만 바닥층낚시는 채비가 안착되지 않을 정도로 붕어는 많다. 하지만 떡밥을 단단하게 쓰거나 찌가 움직인다고 그냥 채면 헛방이다.

앞으로 여러번 바늘에 걸려 떡붕어들이 약아져 연구하지 않으면 낚시 못하는 재미있는 낚시터가 될 것 같다. 전통바닥낚시인들도 개장하는 날 몇 사람 왔는데 현장에서 강의를 받고 전층낚시 재미에 쏙 빠져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

캐치 앤 릴리스로 운영되며 입어료는 1만5000원. 미늘없는 바늘만을 사용해야 하며 뜰채나 바늘빼기는 필수장비. 낚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초보자는 마루큐필드스텝 송순성씨 등 프로낚시인들의 개인지도를 받을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전층낚시 강좌도 열릴 예정이다.

■가는 길〓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를 지나 하남시 쪽으로 진행. 구리∼판교고속도로 입구를 지나면 오른쪽에 도로공사 건물이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굴다리를 빠져나가자마자 좌회전. 300m쯤 가다 위로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글:조남열

취재사진:붕어세상 민물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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