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차 조절이 가능한 내림채비
기붕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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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3 07:12
단차를 바꿔가며 내림낚시를 공부하다보니 단차 조절이 가능한 채비를 만들어보게 되었습니다.<br>참고하시기 바랍니다.<br><br>30 - 25 센티의 목줄을 만든다면 60 센티 정도 길이로 줄을 잘라 한쪽 끝을 1 ~ 1.5 센티 정도 길이의 비닐튜브 <br>속을 통과시키고 O형고무링을 끼웁니다.<br>다음 줄의 양쪽 끝을 동시에 고무 스토퍼에 채운 후 줄 양쪽 끝에 각기 바늘을 묶습니다.<br>스토퍼를 끝까지 밀어올리면 비닐튜브는 동그란 고리모양이 되게 됩니다.<br><br>채비 완성 후의 모양은, 위에서부터 고무링, 고무링과 연결된 고리모양의 비닐튜브, 스토퍼, 스토퍼 밑으로 <br>목줄 두 가닥이 됩니다.<br><br>단차를 조절하고자 할 때에는 침이나 물을 발라 스토퍼를 조금 아래로 내린 후, 한 손으로는 스토퍼를 잡고<br>한 손으로는 길이를 늘이고자 하는 바늘을 잡아당겨 단차를 조절한 후 스토퍼를 비닐튜브 아래까지 <br>다시 밀어올리면 됩니다.<br><br>( 이 때 사용하는 비닐튜브는 낚시점에 흔히 볼 수 있는 10 센티 정도 길이의 색색깔의 얇은 튜브가 아니고,<br>부드럽고 투명한 비닐튜브로 내경 0.6 밀리, 0.8 밀리 등의 규격으로 1 미터 정도의 길이. <br>찌 몸통과 찌톱 연결 부위에 찌톱 보호를 위해 끼우는 용도로 사용.<br>부산에서는 학장동 다케미야에서 살 수 있음.)<br><br>단차 조절이 가능한 것 외에도 이 채비의 좋은 점은, 목줄 전체가 하나의 통줄로서 매듭이 그만큼 적고,<br>제대로 힘쓰는 고기가 걸렸을 때 목줄이 스토퍼 속을 찍찍 미끄러지면서 늘어나 상당한 완충작용을 하는 점,<br>또 목줄이 길어져 그만큼 줄의 장력이 커지는 점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br><br>반면에 큰 고기를 걸었을 경우 대 길이에 비해 줄 길이가 너무 길어져 뜰채질하기가 약간 불편하고, <br>또 작은 고기는 문제 없지만 큰 고기를 잡고 난 뒤에는 매번 늘어난 목즐의 단차를 다시 조절해야 하는<br>점이 불편하더군요.<br>이 점은 앞으로의 연구 과제입니다.<br><br>또한 비닐튜브 없이 같은 방식으로 채비를 만들어도 단차 조절은 가능합니다만, 고무링과 줄과의 마찰면이 <br>적어 너무 쉽게 목줄이 늘어나게 됩니다.<br>줄과의 마찰면을 늘려 지나치게 쉽게 목줄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드러운 비닐튜브를 끼우는 것입니다.<br><br>실제는 간단한데 글로 설명하자니 어려운 것 같군요..<br><br>한가지 더, <br>고리봉돌과 합사목줄 연결채비에도 이 비닐튜브를 이용하면 편리한 점이 있습니다.<br>고리봉돌 채비에서 크기가 다른 바늘이나 다른 채비로 교환하고자 할 때 목줄을 풀기가 여간 어려운게<br>아닙니다.(특히 다이니마 목줄은 거의 불가능)<br>풀기 어려워서 아예 잘라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바늘이나 채비가 새 것이라면 무척 아깝겠죠.<br><br>목줄 채비를 만들 때 1 ~ 2 미리 길이(좁쌀만하게) 로 자른 튜브를 미리 끼워서 고리부분에 위치하도록 <br>매듭지어 고리봉돌과 연결하면 사용에 불편함은 전혀 없는 반면 풀 때는 아주 쉽게 풀 수가 있습니다.<br><br>회원님들 조금이나마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br>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