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 퇴치법

획기적인 피라미 퇴치법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br><br>수온이 높은 요즈음은 어딜가나 피라미로 통칭되는 잡어들이 극성입니다.<br>저수지, 수로는 물론이고 심지어 일부 유로터까지도...<br>특히 제가 좋아하는 계곡형 저수지들은 더더욱 극심한 편입니다.<br>원래 피라미들은 밤이 되면 잠잠해지는 법인데, 요새 피라미들은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그런지 밤낮 구별도 할 줄 모릅니다.  <br><br>한약재인 천궁을 섞어 쓰는 방법을 비롯해서 온갖 비방들이 연구되어 왔지만 획기적이라고 할 만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br>동물성 미끼와 어분류, 그리고 글루텐류는 되도록 피하고, 떡밥을 좀 단단하고 크게 쓰는 대응법이 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br><br>농담인지 진담인지,  잡은 피라미 한 두마리를 반쯤 죽여서 물속에 던져 놓으면, 죽어가는 피라미가 발하는 위험신호 페르몬으로 인해<br>근처의 피라미가 일제히 사라진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br><br>로빈슨 크루소가 애써 가꿔놓은 밭을 새들이 망쳐놓자 새 몇마리를 잡아서 죽여 걸어 놓았더니 새떼들이 얼씬 않더라는 소설 속 <br>얘기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낚시꾼은 로빈슨 크루소 처럼 그렇게 절박한 상황이 아닐 뿐더러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br>그렇게 까지나 만행을 저지를 수는 없겠죠..<br><br>또, 가끔 잡힌 피라미를 등 뒤로 던져버리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데...<br>마른 땅 위에서 파닥거리는 피라미 모습에서 불지옥에 떨어져 아우성치는 던진 사람의 모습이 연상되더군요..<br><br>낚시에 걸린 피라미를 곱게 옆 동료의 낚시 앞에 던져주면 피라미가 좀 좋아할까..?<br>" 이눔아 !  저 자슥 낚시도 한번 물어라.. "  면서 말이죠..<br>피라미도 우리가 즐기는 자연의 일부로 여겨야 겠죠...<br><br>앞으로 초음파 같은 걸 이용하여 피라미 퇴치기를 개발한다면 사업성이 무궁무진할텐데 누구 도전해볼 분이 안계실지 모르겠네요..<br><br>질문에 대한 답이라기보다는 그냥 피라미라는 말에 떠오른 생각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죄송...<br><br>또 하나...<br>피라미는 아니지만 낚시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성가시게 하는 사람들..<br>차 흠집 제거제 팔려는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은 제가 아는데...<br><br>" 이 차 남의 차인디유..."  <br>이 한마디에 도망치듯 사라지더군요..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