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수온기 붕어낚시 (1편)

민물찌 2 4,790
철저 가이드 - 저수온기 내림낚시(上)

내림 채비 및 찌맞춤
움츠린 붕어, Micro 세팅으로 맞자!

□이용우<붕어낚시 高手 / 토닉 필드스탭>

가을은 심한 일교차와 더불어 수온이 큰 폭으로 내려가는 시기다. 자연 붕어에게도 변화가 생기는데,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유영층이다. 양어장 낚시터의 경우, 표층에서 회유를 하던 여름과는 달리 바닥권으로 유영층이 낮아지고, 회유 반경도 현저하게 좁아진다. 취이 욕구마저 떨어진 붕어를 잡아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채비에 변화를 주는 것. 특히 이 시기엔 목줄의 단차, 즉 바늘채비의 바닥 상태에 따라 입질이 좌우되는 만큼, 완벽한 저수온기 세팅으로 행동이 둔해진 붕어를 깨워보자.

저수온기 채비 이렇게

①원줄 및 목줄 - 봄부터 여름 시즌의 원줄은 0.8호에서 1.2호 정도. 목줄도 여기에 맞춰 0.4호에서 0.8호까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원줄?목줄을 더 낮춰 사용해야 한다. 특히 물의 유입이 한정되어 있는 유료터에서는 한겨울 수온이 4℃까지 내려가기도 하므로 이런 상황에선 시원한 입질을 기대하기 힘들다. 다시 말해 채비의 예민성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얘기다. 본인의 챔질 스타일과 낚시 기법에 비춰볼 때 최대한 낮출 수 있는 한계 강도까지 사용해 본다.
목줄의 길이는 35cm가 기본이며 단차는 5cm 정도에서 시작한다. 너무 뻣뻣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목줄이 유리하다. 이맘때 붕어의 취이 형태는 흡입보다는 ‘쪼아 먹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따라서 당연히 작은 바늘이 유리하다. 4~5호 정도기 기본. 그러나 무조건 작은 바늘을 선호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바늘을 교환하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②찌 - 일본의 낚시 명인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좋은 찌란 가장 잘 보이는 찌’라고 했는데, 상당히 현실적인 지적인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입질이 약하다고 예민한 솔리드 타입 찌를 사용하다 보면 눈의 피로 때문에 낚시를 망칠 수도 있다. 차라리 덜 예민하더라도 조금 잘 보이는 찌를 사용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다. 조금 덜 예민하다는 것이지, 입질을 전혀 읽어낼 수 없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론지어 설명한다면 ‘어떤 찌를 사용하느냐’보다는 ‘어떤 찌를 어떻게 맞춰 사용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조금 덜 예민한 찌는 그에 맞게 챔질을 조금 빨리 한다면 부족한 예민성을 커버할 수 있다.
저수온기의 찌는 예민성이 우선이다. 저부력이 기본인데, 입질 감도는 찌의 형태와도 관련이 깊다 오뚜기형의 찌보다는 슬림형이 유리하며. 찌톱도 굵은 튜브 타입보다는 솔리드 타입이 유리하다. 솔리드 타입 중에서도 시인성이 좋은 찌, 즉 찌톱의 경계가 뚜렷해야 한다. 아울러 찌톱 마디가 좁고 촘촘한 게 미세한 입질 파악에 유리하다.

바닥 상황에 따른 채비 요령






①수초 밀생 지형 - 여름철에 자생한 수초가 썩어 있거나, 수초의 뿌리 등으로 바닥이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는 붕어가 미끼를 보고 흡입하기가 어려움은 물론, 바늘 또한 정확한 자리를 잡기 힘들다. 이럴 때에는 바늘의 단차를 기본(5cm)에서 5cm 정도 더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긴 목줄이 바닥에 닿아도 짧은 목줄이 수초 위에 얹혀서 입질을 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미끼는 너무 확산이 잘 되거나 잘 풀리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점착성이 있는 미끼가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목줄도 걸림이 심하므로 보통 사용하는 홋수보다 한 단계 높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목줄의 길이는 조금 짧은 것이 유리하다.

②거친 바닥 지형 - 수초지대와 비슷한 여건이다. 굵은 자갈이나 돌이 많은 지역에서는 돌멩이 사이에 바늘이 들어가게 되므로 수초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다. 따라서 비슷한 채비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③모래?자갈?흙 지형 - 모래나 흙?자갈 등이 조금씩 섞여 있는 지형이다 이러한 지형에서는 여름철 낚시 패턴을 바탕으로 하여 미약한 입질에 대비한 채비를 사용한다.

④퇴적 지형 - 고운 황토나 작은 수초 부유물 등이 퇴적되어 있는 곳. 미끼가 파묻히는 경우엔 찌의 잔존 부력을 높여 채비가 바닥에 파묻히지 않게 한다. 즉 바늘이 바닥에 완전히 닿지 않게 하여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다.

찌맞춤 및 수심 측정법







본인이 원하는 입질 감도, 바늘채비 상태에 맞게 찌맞춤을 했다면 그날 낚시의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내림낚시에 있어 찌맞춤은 중요하며, 입질 감도를 따져봐야 하는 가을철엔 중요한 테크닉이 된다. 찌맞춤은 그날의 날씨 및 여러 가지 상황을 파악하여 찌, 찌맞춤 정도를 선택해야 한다. 여러 가지 찌맞춤법이 있으나 본인이 자주 하는 방법으로 설명해 보겠다.
①우선 사용할 찌를 선택한 후 편납이나 봉돌을 단다
②낚시터의 수심을 대충 안다면 전체 수심 절반 정도의 수심층에 맞춰 편납만을 단 채로 찌맞춤을 한다. 일반적으로 찌톱 전체 길이를 10마디로 가정했을 때 찌톱 위부터 6마디 정도에 맞춰 찌맞춤을 한다.
미세한 솔리드 찌일 경우엔 7마디 정도, 그리고 조금 두꺼운 재질의 솔리드 찌는 4마디가 알맞다. 역광 상황이나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찌가 잘 안 보이는 경우에는 튜브찌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튜브 타입의 찌톱은 자체에 비중이 있으므로 3마디 정도로 맞춘다.
②바늘채비를 달고 윗바늘이나 아니면 두바늘을 모아서 편납, 수심측정용 고무 등과 같은 침력제를 달아 던진다. 찌가 물 속으로 잠겨들어 찌톱이 안 보이면 계속하여 찌를 위로 올려서 찌맞춤한 찌톱 마디가 수면 위로 나올 때까지 정확하게 수심을 측정한다.
찌톱 끝이 아닌 찌맞춤 마디로 수심을 측정하는 이유는 향후 낚시 과정이 찌맞춤 마디를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찌맞춤 마디는 항상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입질을 읽어냄은 물론, 상황에 따른 대처에 있어서 찌맞춤 마디가 그 기준이 된다.
한편, 두 바늘을 모아 측정하는 것과 아랫바늘에 침력제를 달고 측정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아랫바늘에 침력제를 달아 측정을 했다면 윗바늘이 바닥에서 떠있는 상태가 되는데, 미끼를 달고 채비를 던졌을 때 윗바늘에서 바닥까지의 길이만큼 찌톱이 물 속에 더 잠기게 된다. 그러므로 수심 측정을 할 땐 두 바늘을 모아 측정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렇게 수심 측정이 끝났다면 미끼를 양쪽 바늘에 달고 채비를 던진다. 기본적으로 6마디나 아니면 5마디 정도에서 찌가 멈출 것이다. 즉 사용하고 있는 찌의 6마디에 찌맞춤을 했으므로 정확하게 6마디가 나오든가, 떡밥의 크기 때문에 5마디 정도에서 채비가 정렬이 될 것이다.
④수심 측정이 정확하게 끝났다면 침력제를 제거한 후, 측정된 수심층에서 10cm 정도 찌를 내려, 다시 한번 찌맞춤을 한다. 찌맞춤을 다시 확인하는 이유는 수심에 따라 수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찌가 정지된 상태에서 30초 이상의 시간을 주어 채비가 충분히 정렬될 수 있도록 여유를 준 후, 부력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⑥2차 찌맞춤을 정확히 했다면 다시 찌를 원위치로 올린다. 한편, 주변 포인트의 수심을 아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입질은 바닥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심이 깊은지 아니면 얕은지를 알고 있어 낚시 도중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다음 호에는 낚시 도중 입질 상황에 따른 찌톱 운용과 바늘채비의 바닥 상태 조절 등을 다루고자 한다.

*** 이글은 월간 [낚시춘추]에서 발췌해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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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동자개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노라조
읽는 사람 참피곤하게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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