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신기한 일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할 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이 일을 경험한 필자인 나 자신도 당시에는 그저 놀랍고, 신기하고, 이상하며, 수상하기까지한 현상이었다. 정말 희한하다고 봐야 될 일이었지만 이내 나는 아마도 다시 태어나도 없을 일이라고 단정하고 생각 속에 밀쳐 두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후부터 심심찮게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새우낚시를 하다보니 그다지 신기한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닌 것이 되었고 요즘에 와서는 흔히 있는 일이어서 큰 흥미거리도 되지 않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1980년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월경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거세게 부는 가을 바람은 그날 따라 더 차갑게 느껴졌는데, 마침 출조지로 선정한 저수지는 대구의 팔공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계곡형 저수지로, 그것도 초행이었다. 평소 가까이 두고도 별 매력을 느낄 수 없었던, 만수면적은 1만 2,000평 정도의 고지대에 있는 저수지였는데 찾는 길을 몰라 산에서 헤매다가 저수지 도착했을 때는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둠이 깔려 있었다. 그 때 시간이 밤 9시 경.
너무 어두워진 후 현장에 도착을 한 탓에 저수지의 수초 상태나 수심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작은 손전등에 의지한 채 중류 2.53.5m 수심권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이 때부터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윤기한의 새우대물낚시중(본글은 윤기한씨의 허락을구하여 게시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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