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하류권이나 중심부 은신처에서 대형붕어들의 이동이 시작 될 때는 어둠에 익숙해져 있을 때이다. 시간적으로 초저녁보다 밤이 깊어 갈수록 사소한 불빛도 대어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다.
1970년대 카바이트 칸델라를 밤낚시에 사용할 때 자주 느낀 것이지만 초저녁부터 계속 켜 놓았을 때는 새벽녘에 대어들의 입질이 잦았지만, 어쩌다 새벽에 카바이트 교환을 하고 불을 다시 켜면 십 중 팔구는 대어의 입질이 끊긴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초저녁부터 은은하게 비추는 불빛에는 대어들이 경계심을 늦추고 적응을 하는데 반해 갑작스런 불빛의 변화에는 위협을 느낀다. 따라서 새우 밤낚시에서는 특히 인위적인 불빛이 물 속에 비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여기서 빛이란 꼭 랜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의 전조등도 포함된다. 심지어는 담배 불빛과 새 케미컬라이트 빛도 조과에 영향을 미치는데, 새 케미컬라이트를 교환할 때는 적어도 교환하기 30분~1시간 전에 미리 꺽어 두어 강한 예광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물이 지나치게 맑거나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밤낚시에서 케미컬라이트를 교환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윤기한의 새우낚시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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